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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짐 로저스가 바라보는 한국은?…"자율과 개방이 가장 절실해"

윤은숙 기자입력 : 2018-01-12 03:00수정 : 2018-01-12 03:00
"한국 인구감소 해결에 적극 나서야…통일은 한국을 엄청난 국가로 만들 것" "창업을 주도하기 보다는 지원해야…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해"

[사진= 짐 로저스 제공 ]


투자왕이라 불리는 짐 로저스(75)가 2018년 새해를 맞아 본지와 이번 주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을 맞는 올해 전 세계 자산시장은 이전의 상처를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 경제가 다 같이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가상화폐 등 기술 발달로 인한 격변의 시대 한국과 한국 젊은이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율'과 '개방'이라고  로저스는 강조했다. 

◆ 한국의 폐쇄성 큰 문제로 꼽아··· "규제는 풀고 국경은 열어라" 

지난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짐 로저스는 한국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지난 수십년간 역동적인 성장을 보여왔던 한국 경제가 지지부진한 성장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반전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체 뒤에 있는 가장 큰 문제로 로저스는 '폐쇄성'을 꼽았다. 시장의 자율을 막는 정부의 규제와 외부인 유입에 부정적인 태도가 한국의 역동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터뷰 내내 로저스는 정부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규제가 시장을 더욱 활기 없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창업에 있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을 지원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저스가 보는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 위기'였다. 특히 여성 인구의 감소가 경제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이 절실하게 통일을 이뤄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인구 8000만의 저력을 가진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로저스는 또 폐쇄적인 한국 사회는 이민에 대해 부정적이라면서, 외국인 인력을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로저스는 통일 한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익사이팅(exciting)'이라는 형용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자원 그리고 남한의 노하우와 자본, 경영 능력이 결합된다면 아시아 최고의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자신은 투자할 수 없지만 가장 투자 잠재력이 높은 곳을 '북한'으로 꼽기도 하면서, 앞으로 남한과 북한의 평화 구축이 경제의 가장 큰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나는 내가 아는 것에만 투자한다"··· 투자도 창업도 제대로 된 '지식' 중요 

세계적인 투자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로저스는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지식'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에 투자할 때는 언제나 돈을 잃었다"면서 현재의 기술 변화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분이 적다고 답했다. 

로저스는 투자를 할 때 어떤 분야에 투자하느냐보다는 어떤 사람과 제품에 투자하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투자의 유행에 휩쓸리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업을 할 때 역시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투자든 창업이든 관련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자세히 알아보지 않는 이상 실패를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게 로저스의 주장이다. 

한편,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세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일부 기업에는 거품이 끼어 있지만, 시장 전체로는 아직 거품 단계에는 접어들지 않았다고 로저스는 진단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큰 변화의 일부분이라고 평가했지만, 정부가 쉽게 금융권력을 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규제가 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