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7000억' 역대 최대 벤처펀드 조성…제2 벤처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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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8-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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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이 투입된 벤처펀드가 조성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되면서 창업초기단계 기업의 자금줄에 숨통이 트이는 등 벤처생태계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모태펀드 추경 출자사업을 통해 총 1조6753억원의 벤처펀드가 조성됐다.

정부는 지난해 혁신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의 추경예산을 포함해 총 86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정부는 모태펀드를 민간주도로 넘겨 VC 시장을 살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앞서 작년 10월 청년창업, 4차 산업혁명, 재기지원 등 5개 분야에 48개 VC가 선정됐으며 총 1조4450억원 규모의 펀드결성을 목표로 한 바 있다.

결성기한인 9일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한 조합은 43개로, 이들이 조성한 펀드 규모는 총 1조6753억원이다. 당초 목표(1조4450억원)보다 2300억원이나 더 많은 수준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4차산업혁명 분야에 3207억원 규모의 '에이티넘리딩컴패니투자조합' 결성을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이는 스마트제조, 바이오융합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로, 작년 말 기준 펀드 결성 규모는 3207억원에 달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통산 수익률이 10%(내부수익률)가 넘는 벤처캐피탈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로 단일 펀드에서 스타트업의 창업단계부터 성장 단계의 대규모 후속투자까지 가능한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향후 결성 예정인 펀드를 포함하면 펀드 규모가 총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 목표액 대비 약 3700억원 이상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이번에 기한 내 결성하지 못한 5개(1400억원) 펀드는 결성시한 연장으로 올해 1분기 내 결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조합까지 펀드 조성을 마칠 경우 을 웃도는

결성된 펀드가 향후 4~5년 동안 투자되면 벤처투자를 통한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약 66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중기부는 내다보고 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추경으로 결성된 펀드와 혁신모험펀드 등 올년 결성될 펀드를 합치면 벤처투자시장에 자금은 충분히 공급될 것이다"며 "신산업, 융‧복합산업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와 청년창업, 재창업 등에 대한 투자가 곧바로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벤처투자촉진법 제정계획과 모태펀드 개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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