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남북 공동보도문 채택…대규모 선수단 파견·군사당국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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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단 박은주 기자
입력 2018-01-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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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리선권 , 南 비핵화 언급에 강한 불만 표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회의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아주경제) 공동취재단 박은주 기자 = 고위급회담을 진행한 9일 남북이 '평창올림픽 계기에 북한 대표단이 방남하며, 후속 협의는 문서로 진행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날 오후 8시 5분 시작한 종결회의에서 양측이 채택한 공동보도문에는 이 밖에도 군사당국회담 개최와 '민족 문제는 민족끼리 푼다'는 취지를 지켜야 한다는 등 3개의 조항이 담겼다.

보도문을 통해 북측은 평창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 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이에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측의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문서 교환 방식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남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촉과 왕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설 계기에 이산가족 상봉 등 우리 측의 요구는 일부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종결회의는 예상보다 늦은 42분에 끝났다. 이는 우리 측의 비핵화 언급 등에 대한 북측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비핵화 언급과 남측이 외부에 공개한 서부지역 군 통신선 개통 날짜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리 위원장은 "3일에 (서해지구)군 통신선을 이미 개통했는데 왜 오늘 했다고 공개하느냐"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로써 남북은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접촉까지 모두 여섯 차례의 접촉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앞서 양측은 이 여섯 차례의 회의를 통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설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적십자회담의 개최, 비핵화 논의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오전 회의를 통해 북한의 서해 지구 군 통신선이 복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리 측도 내일인 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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