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사우디 원전 공동진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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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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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칼둔 UAE 행정청장 방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회동

칼둔 칼리파 알 무라바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9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칼둔 칼리파 알 무라바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으로 주춤했던 국내 원전 수출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원전 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중동국가에 원전을 추가 수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둔 청장은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과 운영을 위한 양국 정부 간 협력,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방한한 칼둔 청장은 2009년 계약 당시 UAE 원자력공사(ENEC) 회장이었다. 현재 그는 ENEC의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UAE 원전관련 비즈니스의 책임자다.

UAE와 한국 정부는 이날 기존에 맺었던 협력을 강화하고 UAE 이웃의 사우디 원전 수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백 장관은 "원전은 앞으로 60년을 운영해야 하니 UAE와 앞으로 100년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자고 했다"며 "원전 외에 태양광 사업도 이야기했고, 사우디 진출에는 UAE가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조찬 회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국의 한전컨소시엄(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은 2009년 UAE의 바라카 지역에 사업규모 186억 달러(약 21조원)의 한국형 원전 APR1400 4기(5600MW)를 설계·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지난해 준공 예정이던 원전 1기는 UAE 사정으로 올해로 연기됐지만, 한전은 2020년까지 계획대로 원전 4기 준공을 마무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원전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원전을 담당하는 산업부 백 장관은 지난해 11월 영국, 프랑스, 체코 등을 방문해 원전 수출에 팔을 걷어붙인 바 있다.

한국 정부는 2015년 차세대 중소형 원자력발전소인 '스마트(SMART)' 원전을 사우디에 20억 달러 규모로 수출하면서 협업을 시작했다. 또 조만간 나올 사우디의 1400MW급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국제 입찰에 UAE와 함께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규모는 약 200억~300억 달러(약 22조~3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우디는 이번 입찰을 포함해 2032년까지 원전 17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칼둔 청장의 방문과 상관없이 정부도 원전 수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라며 "UAE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및 해외 원전수출 등과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칼둔 청장은 지난 8일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용수 GS EPS 대표 등을 만난 바 있다. GS그룹은 재계에서 UAE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UAE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비즈니스를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의 만남도 GS그룹과 같은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현재 UAE 사업은 없지만 SK이노베이션, SK건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터키 등 중동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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