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故김주혁 유작 '흥부', 새로운 시각으로 '판'을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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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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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새로운 시각으로 가볍게 ‘판’을 뒤집었다. 고전 소설 ‘흥부전’을 새롭게 해석한 ‘흥부’가 설 연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9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는 영화 ‘흥부’(감독 조근현· 제작 (주)영화사 궁(주)발렌타인필름·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앞서 ‘흥부’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김주혁의 유작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조근현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제작보고회 시작에 앞서 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감독과 배우가 무대 위에 올라온 후 “모두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분이 계시다. 조혁 역을 맡았던 김주혁 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우는 “어떤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라고 말문을 뗀 뒤, “많이 보고 싶습니다. 주혁이 형”이라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영화는 작자미상으로 알려진 고전소설 ‘흥부전’을 필두로 흥미로운 상상력을 풀어낸다.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은 “시나리오에서 두 지점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흥부전이 유쾌하고 해학적인데 그냥 웃기는 것이 아니라 블랙코미디다. 그것을 잘 유지해냈다”며 “또 하나는 그 시대에 백성들이 느꼈던 고통, 백성들이 갖고 있던 희망 같은 것이 지금과 굉장히 흡사하다. 그래서 이 시대에 다시 흥부를 건드려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첫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흥부’라는 작품이 새롭게 다가왔고 낯설지 않았다. 가장 끌렸던 것은 캐릭터였다. 연흥부라는 캐릭터 자체가 제가 바라봤을 때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시대적인 배경이 조선시대를 하고 있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평범한 캐릭터가 시대에 들어가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매력에 많이 매료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극 중 정진영은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이자 놀부의 실제 주인공인 조항리를 연기한다. 그는 “어떤 희망을 찾아나갈 것인가를 그린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설명하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피도 눈물도 없이 백성의 고혈을 빨아먹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원해는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며 정해인은 헌종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펼칠 계획이다. 정성훈은 김삿갓 역을 통해 브라운관과는 또 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조근현 감독은 영화 ‘흥부’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1년 넘게 표현하고 싶던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했다. 영화를 보시면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는지 아실 것이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다. 보시고 좋게 평가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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