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주식 팔자 롤러코스터 탄 신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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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1-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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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주식을 대주주가 팔아치우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움직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신라젠 주가 고·저점은 장중 기준으로 각각 11만9200원, 8만5700원이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2% 상승한 10만9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에는 6% 넘게 내렸다. 4일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물론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9만35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7%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하는 바람에 일별로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진 것이다.

신라젠 측은 4일 장 마감 후 최대주주 문은상 대표와 특수관계자 등 9인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장내 매도를 통해 271만3997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특수관계자 8명 중 4명은 문 대표의 친인척이다. 회사 측은 "세금납부와 채무변제를 위한 주식 매도"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정작 회사가 공시를 내기 전인 4일 주가가 급락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최대주주 지분 매각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자사의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외국인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고. 다음 날 주가는 되레 올랐다.

그래도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아, 6일 다시 급락했다. 신라젠은 회사 홈페이지에 입장문까지 올리며 적극 해명했다. 또 글로벌 제약회사의 투자 소식까지 겹치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다. 대주주의 주식 처분에 대해 의혹과 우려가 지나치다는 견해도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주식커뮤니티를 통해 "대주주가 주식을 팔 수도 있는 건데 너무 민감한 게 받아들이는 면도 있다"며 "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한 뒤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모습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의 주식 매도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며 "다만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도 시간외 매매를 통한 블록딜을 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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