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의 힘'…MG손보, 출범이래 첫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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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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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 포트폴리오 정비 성공

  • 마케팅 분야 실적개선 효과

[사진=MG손해보험]


MG손해보험 김동주 사장(사진)이 흑자전환을 이끌어내면서 취임 당시 약속을 지켰다. 김 사장의 전문 분야인 마케팅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MG손보가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전신인 그린손해보험 시기인 2007회계연도 이후 처음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지난해 5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직 회계처리가 끝나지 않았으나 흑자 달성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김 사장은 2016년 4월 취임 당시 약속했던 '2017년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했다. 9년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흔들리던 회사를 재정비한 결과다.

MG손보는 그린손보 시기인 2012년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후 현재 최대주주인 '자베즈제이호유한회사'에 인수돼 2013년 재출범했으나 그린손보 시절의 부실을 쉽게 털어버리지 못했다.

2013~2014회계연도 MG손보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로 4%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한 경쟁 손보사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악화된 자산수익률의 영향으로 MG손보는 재출범 이후 만년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재출범 이후 첫 수장인 김상성 전 사장은 뚜렷한 위기 탈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MG손보는 2016년 4월 수장을 김 사장으로 교체해야 했다. 그는 2013년 마케팅전략 상임 고문으로 MG손보에 합류, 2014년부터는 마케팅·상품개발·법인영업을 아우르는 마케팅총괄 전무직을 맡아왔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계속되는 적자에 지친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고 임직원들에게 명확한 목표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흑자 전환은 김 사장의 전문 분야인 마케팅 부문에서 시작됐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특기를 발휘해 상품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 것이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수익성이 악화된 5개 상품을 과감하게 없애 사업비를 줄였다. 지난 2015년 누적 3분기 기준 24.64%에 달했던 MG손보의 순사업비율은 지난해 3분기 21.1%로 3.54%포인트 개선됐다.

법인영업 부문에서의 성과도 크다. 김 사장 취임 이전 MG손보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500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다. 대형 계열사가 없어 물건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성과다.

출범 후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운용자산이익률이 올해 9월 말 기준 5.06%를 기록해 업계 1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MG손보 관계자는 "마케팅·법인영업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덕에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것 같다"며 "2020년에는 자산·매출을 지금의 두 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MG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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