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보면 '천만' 간다?" '변호인'부터 '택시운전사'까지…'1987'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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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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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메인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효과일까? 영화 '1987'이 400만 관객을 돌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1월 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7일)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은 42만 179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관객수 408만 7434명을 돌파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故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 민주항쟁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담아냈다. 배우 김윤석, 유해진, 하정우, 김태리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출연했다.

특히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1987' GV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깜짝 방문, 관객들을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약 두 시간여 가량 영화를 관람한 뒤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간략한 소감을 전하며 "영화를 보는 내내 울면서 아주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 극 중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라는 대사가 울림이 크더라"하고 밝혔다.

이어 "민주화 투쟁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인데 오늘 이 영화는 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영화 관람은 '1987'가 처음이 아니다.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 영화 관람으로 지난해 독일기자 故위르겐 힌츠페터의 이야기를 소재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한국사회의 여성문제를 다룬 '미씽'을 각각 관람한 바 있다. 또 대통령 취임 전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 '판도라', '인천상륙작전', '카트', '변호인', '국제시장', '재심' 등을 관람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자연스럽게 '1987' 흥행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문 대통령이 관람한 영화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변호인', '택시운전사' 등은 천만 관객까지 끌어 모았던 것. 이에 '1987'의 흥행까지 조심스레 점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영화 관람으로 '1987'의 관심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화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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