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에 與 “초당적 협력 당부” 野 “목표는 북핵 포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영 기자
입력 2018-01-07 1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민주당 "합의 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검토"

  • 한국당 "평화는 북한의 근본적 변화가 있을 때 가능"

  • 국민의당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해야"

사진은 우리측과 북측의 수석대표인 조명균 장관(왼쪽)과 북한 리선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오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데 대해 여당은 “합의가 가능한 부분부터 차분히 검토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남북대화의 목적은 첫째도, 둘째도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중단”이라며 북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오후 논평을 통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라며 “이번 회담은 25개월 만에 이뤄지는 회담인 만큼 무엇보다 유익한 회담이 되도록 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정치권이 남북문제를 정쟁의 소지로 다루는 것은 국익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민족의 미래에도 해악이 될 뿐이”이라며 “야당도 초당적 자세로 성과 있는 남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와 같은 근본적인 해법이 없는데도 대화를 위한 대화,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정상국가로 대접하는 패착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의 무력 도발과 핵 실험을 모조리 망각의 강물에 띄워 보내고, 오직 우리 민족끼리를 강조하는 상징으로 한반도기가 펄럭이는 평창 올림픽이라면 세계인의 비웃음을 살 뿐”이라며 “평화도 우리 민족끼리도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때라야 가능하지, 문재인 정부의 끌려다니기 짝사랑으로 가능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이 김정은의 거짓 평화 술책과 남남갈등의 촉매제로 쓰이는 비극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라며 “다시금 문재인 정부의 대화 운운이 북한이 핵 국가 완성의 길로 가는 시간과 자금을 열어주는 계기로 전락해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부터 속전속결의 남북 고위급 회담 추진, 성공적 평창 올림픽 개최는 물론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한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한미연합훈련 중단, 전략 자산 한반도 전개 중지 요구 등의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벌기용 대화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도발-제재-대화-도발'로 이어지는 과거의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라며 “북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 강화는 계속 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