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북극곰', "부산 바다는 내끼다"..."해운대 겨울 수영 축제" 로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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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채열,박신혜 기자
입력 2018-01-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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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대 해수욕장 새해 소망으로 '가득 차'...."새해에는 다 함께 건강해요"

7일, '인간 북극곰'들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고자 부산 해운대 바닷가로 입수를 하고 있다[사진=이채열기자]


국내 이색 겨울스포츠의 대표 격인 '해운대 북극곰 수영 축제'의 열기가, 차가운 해운대 바닷물을 녹였다.

새해 첫 주말인 7일, 해운대 해수욕장은 '북극곰 수영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모여든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날 북극곰 수영 대회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이 수만 명이 모여, 여름철 해수욕장에 못지않은 열기를 내뿜었다.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시 의장, 김석준 교육감, 안종길 부산일보 사장, 심정보 부산관광공사 사장, 백선기 해운대구청장, 이기봉 BNK부산은행 부행장 등 7인의 공동 개회 선언에 이어, 4천 5백여 명의 하얀 인간 북극곰들은 음악에 맞춰 입수 전 몸풀기로 추위를 날려 버렸다.
 

해운대 바닷가 입수 전, 몸을 풀고 있는 '북극곰' 수영축제 참가자들.[사진=이채열기자]



'북극곰 수영축제'이 하이라이트인 정오 12시, 입수 신호에 맞춰, 4천5백여 명의 인간 북극곰들이 일제히 바다로 돌진, 얼음장 같은 바닷물을 순식간에 점령했다. 이날 축제에는 최연장자인 1934년생 할머니와 최연소인 2015년생 어린이, 그리고 일본, 대만, 미국, 아일랜드, 독일 등 15개국 270여 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동호회원과 함께 북극곰을 찾은 62세의 한 참가자는 "노익장을 과시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건강과 새해 다짐을 위해 매년 참가하고 있다"며, "동호회 회원들이 건강하기 바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참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이 모인 이날 해운대 해수욕장은 '인간 북극곰' 가족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백사장에서 북극곰 캐릭터를 얼굴과 몸에 그려 넣거나, 북극곰 조형물을 배경으로 플로라이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차가운 얼음물을 양동이째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챌리지', 운세를 보는 '타로 카드', 그래피티 등 다양한 체험관 운영으로, 즐거움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축제답게 뜨거운 커피와 부산의 명물인 어묵, 찐빵 등을 무료로 제공해 잔칫날 분위기로 성황리에 축제가 마무리 됐다.
 

해운대 북극곰수영축제를 찾은 시민 등 관광객들로 해운대 바닷가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사진=이채열기자]


한편,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지난 2016년부터 '따뜻한 겨울 바다'라는 주제로 시작된 1km 동행 수영대회에 500여 명의 수영동호회들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수영 거리에 따라 기부금으로 적립되고, 기부금으로 환경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본행사 전날인 6일에는 수화 뮤지컬 퍼포먼스를 비롯해, 루츠레게 밴드, 어쿠스틱, 밴드 공연 등 버스킹 무대가 열려, 북극곰 행사의 열기를 끌어냈다.

행사 주관사인 부산일보 관계자는 "북극곰 수영대회라는 세계 10대 이색스포츠 개최로 해운대 및 부산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제공하고, 겨울 시즌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참여형 체험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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