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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양국 전문가 진단]"習 답방 때 남은 앙금 풀자"

이재호 특파원입력 : 2018-01-08 03:00수정 : 2018-01-08 16:08
아주경제·환구망 공동 기획 올해 정치·경제협력·인문교류 점진적 회복 전망

지난달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을 만나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중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상호 간의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연말부터 관계 개선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양국 정부가 관계 정상화 의지를 동시에 피력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도 이뤄졌다. 하지만 건강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이에 아주경제와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환구망(環球網)은 양국 전문가 6인으로부터 한·중 관계와 경제협력, 인문교류 등 3가지 측면의 향후 전망을 듣는 기획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독자들이 한·중 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새 혜안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習 답방으로 해빙 무드 속도내야

7일 아주경제와 환구망의 공동 기획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이룰 주역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동반자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문 대통령의 방중에 이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 여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세기 한중친선협회장은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방중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깨는 역할을 했다면 시 주석의 답방으로 남은 살얼음까지 녹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올해는 양국 우호 관계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어 더 깊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분야도 '구동화이' 강화해야

지난해 5월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걸어 "수교할 때의 초심을 잃지 말고 '구동화이(求同化異)'를 위해 노력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잘 화해하자는 의미다.

지난해 사드 후폭풍 속에서도 1~11월 한·중 무역액은 전년 동기보다 12.1% 증가한 253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제 새로 협력할 분야를 찾아 경제적 친밀감을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

다즈강(笪志剛)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 관련 협력 체제 구축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강조했다.

그는 "국제화와 제조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상호 이익에 부합한다"며 "한·중 FTA 협상의 경험은 한·중·일 경제공동체 구성 및 역내 투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도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과 문재인 정부의 동북아플러스 책임공동체 구상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양국 기업에 새로운 협력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교류로 문화적 동질감 회복해야

전문가들은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도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오해를 불식하고 상대를 배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장은 "한·중 수교 25주년이 지났지만 돈 밝히고 의심 많은 중국인, 별안간 돈 좀 번 한국인의 이미지가 여전하다"며 "착각을 없애는 데 가장 중요한 작업이 서로의 인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소장은 "대륙의 중국과 해양성이 강한 한반도의 문화적 교류는 상호보완적"이라며 "서로를 헤아리는 데 지금까지 충분치 않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북한·한국연구센터 주임은 "양국은 지난 25년간 힘겹게 일궈낸 성과를 당연한 결과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우호 관계의 유지와 수호는 새로운 25년, 50년을 위한 과제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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