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행 앞둔 셀트리온 훨훨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다. 외국인도 셀트리온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달 27일 15.06% 급등한 데 이어 전날에도 9.21% 상승했다. 전날 종가는 24만67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전날까지 최근 4거래일 내내 강세로 마감했고, 이 기간 26.5%나 뛰었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총 79만4000주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외국인이 도왔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잇달아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이면서 총 50만4000주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24만3000주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대규모 판매계약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6일 셀트리온은 693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계약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다음달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로 28만5000원을 제시했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신규제품 허쥬마가 1분기 중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란 점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8만원이다. 한화증권은 27만원, SK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나란히 26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신규편입 여부도 관심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래소 규정을 참고할 경우 코스피 이전 상장 시점은 2월 초순께가 유력하다"며 "셀트리온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11위에 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코스피 시총순위 50위 이내를 15거래일간 유지)을 여유롭게 충족하는 수준이란 게 김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익일인 16일을 기해 코스피200 신규편입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