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미학]디저트 뷔페 효자 '딸기'…국내 호텔은 지금 '딸기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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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1-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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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컨티넨탈 호텔 제공]

매년 겨울철이면 국내 호텔업계에서는 어김없이 '딸기 전쟁'을 치른다. 그렇다. 경험해본 이라면 잘 알겠지만 호텔 디저트 뷔페를, 그것도 딸기 뷔페를 이용해본 이라면 그곳이 '전쟁통'이라는 말에 공감할 듯하다.

그만큼 딸기는 디저트 뷔페의 독보적인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싱싱한 딸기를 주재료로 하는 딸기 뷔페는 매년 호텔가 디저트 뷔페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물론 계절별로 망고, 체리, 열대과일 등 다양한 과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고 있지만 딸기의 인기는 따라가질 못한다.

그렇다면 호텔 디저트 뷔페를 위한 다양한 재료 중 유독 딸기가 가장 인기 만점인 걸까.

실현 가능한 선에서 나만의 취향을 최대로 충족시켜 자기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성향을 보이는 소비자, 즉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스몰 럭셔리족이 호텔의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호텔 디저트 뷔페를 많이 찾는 덕이다.

호텔 뷔페는 가격적 측면에서 부담스러운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다양한 디저트는 물론 제철 과일, 요깃거리가 되는 세미 뷔페까지 마련되니 이들에게 호텔 디저트 뷔페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사진을 올리는 이른바 인증샷 열풍이 지속되는 것도 딸기 뷔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탐스러운 새빨간 빛을 자랑하는 딸기, 이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디저트는 #OO호텔 #딸기뷔페 #맛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올리기에 뿌듯한 소재가 돼 준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올해도 그 인기를 실감 중이다.

올해 로비 라운지에서는 각 테이블에 셰프가 시그니처 요리를 직접 제공하는 와우 서비스(Wow Service)를 첫 운영한다.

오는 5일 첫 오픈임에도 불구하고 1월 평균 예약률은 40%가량 집계됐으며 이마저도 곧 만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보다 1년 늦게 선보였지만 일반 뷔페에 맞먹는 세미뷔페 종류와 다양한 디저트, 거대 딸기탑(공식 명칭 베리타워)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워커힐 호텔의 딸기 뷔페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고객에게도 호응도가 높다.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다가오는 13일 토요일부터 선보이는 워커힐 딸기뷔페 경우 특히 2월과 3월,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기간을 중심으로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호텔업계 중 처음으로 딸기 디저트 뷔페 운영을 시작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경우 주말 기준으로 예약률은 95%에 육박한다.

‘바비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확실한 콘셉트로 젊은 여성층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딸기 뷔페 ‘살롱 드 딸기’의 경우 올해로 세 번째 선보이는 딸기 뷔페지만 이미 SNS 상에서는 인기 디저트 뷔페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송도맘의 성지로 불리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딸기 뷔페도 매년 만석이다. 다른 호텔 디저트 뷔페보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금요일 기준 2만9000원) 덕에 서울로 나가기 부담스러운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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