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영화가 되다…'내 사랑' '러빙 빈센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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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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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를 사로잡은 아트버스터 작품들[사진=영화 '내사랑', '러빙 빈센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메인 포스터]

모드 루이스부터 빈센트 반 고흐, 요하네스 베르메르까지. 최근 극장가는 그야말로 명장들이 그려낸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아름다운 걸작들과 그 뒤에 가려진 작가들의 비하인드를 담은 영화들이 인기를 끌며 아트버스터(예술영화와 블록버스터의 합성어) 흥행 릴레이를 이어가는 것.

지난해 극장가를 사로잡은 아트버스터 대표작인 ‘내 사랑’(감독 에이슬링 월쉬)은 나이브 아트(Naive Art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일부 작가들이 그린 작품 경향) 화가 모드 루이스의 운명 같은 사랑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그려낸 실화영화다.

사랑에 서툰 남자 에버렛(에단 호크 분)과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여인 모드(샐리 호킨스 분)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서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가는 로맨스 그리고 수백 점의 황홀한 작품들과 그림이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는 많은 관객의 공감과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에버렛과 모드의 사랑 이야기를 극장가 로맨스 열풍을 일으키며 누적관객수 33만 6115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영화 ‘내 사랑’의 뒤를 이었던 것은 후기 인상파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담은 ‘러빙 빈세트’(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다. 영화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모티브로, 그의 마스터피스(걸작·명작·대작) 130여 점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한 전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이다.

반 고흐의 짧지만 강렬한 삶 그리고 죽음 후의 이야기를 담아낸 ‘러빙 빈센트’는 반 고흐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필치를 그대로 녹여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러빙 빈센트’는 누적관객수 38만 6974명을 돌파, 아트버스터의 입소문 위력을 과시했다.

두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감독 피터 웨버)가 2018년 아트버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관객들 앞에 나선다. 전 세계를 홀린 명화의 매혹적인 비밀을 담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개봉 15주년을 맞아 2018년 2월 국내 개봉을 확정, 앞선 아트버스터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렘브란트, 프란스할스와 함께 네덜란드의 황금시대인 17세기를 대표하는 세 명의 대가 중 한 명인 요하네스베르메르와 걸작이 된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금방이라도 그림 속에서 튀어나와 관람자의 손을 이끌 것 같은 진주 귀걸이의 앳된 소녀는 여전히 작품에 대한 신비감을 증폭시키며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존재하고 있다.

17세기 문화예술의 중심지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펼치는 매력과 걸작의 탄생의 감동까지 담아 올겨울 관객들의 심미안을 충족시킬 예정. 주인과 하녀로 만나 화가와 뮤즈가 되기까지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스칼렛 요한슨과 콜린 퍼스의 애틋한 분위기와 더불어 그들의 관계 속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두 연인이 그려나갈 사랑 이야기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트 로맨스답게 스크린에 펼쳐지는 매혹적인 영상미 역시 영화에 대해 기대를 고조시키는 상황. 지난해에 이어 2018년에도 스크린에 펼쳐진 ‘한 폭의 그림’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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