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말고 승마장 가려면 어디로 갑니까? 경기도 119곳 있다던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충범 기자
입력 2018-01-02 18: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말산업 육성 나서는 정부...나도 짬짬이 말타며 놀수 있는 나라 될까

  • 말의 특성 이해하고 승마 기초 숙지하는 것이 중요

승마 경기장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정부가 한국형 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나서면서, 승마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한층 증대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발표한 '말산업 제2차 종합계획'을 통해 △수요확충 및 연관산업 육성 △말산업 기반조성 △말산업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체계 구축 등의 4개 분야 및 18개 세부 과제 추진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승마시설은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15%가량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정기승마 인구는 4만7471명, 체험승마 인구는 89만951명으로 매년 7% 규모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게 승마 시장의 외연이 확장되고 있음에도 불구, 승마에 대한 업계의 시선은 그다지 곱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경마를 통한 부정적 이미지와 소수만이 즐기는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말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육성안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승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승마는 소수의 승마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계각층이 즐길 수 있는 건강 스포츠다. 승마의 기초 개념, 종목 등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 말은 민감한 동물…헛기침 등 통해 인기척해야

승마는 말을 타고 부리는 스포츠로 신체 교정과 허리 유연성을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안전을 위해 안전모와 장갑을 착용하고 반드시 턱끈을 매야 한다.

말은 한 마리 파리에도 반응할 정도로 매우 민감한 동물이다. 말은 코를 만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며 목 부위를 자연스럽게 쓰다듬어주는 것이 좋다.

큰 소리로 말을 놀래 키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며 살금살금 접근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말에 다가갈 때는 헛기침 등을 통해 인기척을 하는 것이 좋다.

승마의 기초는 말에 오르내리는 것이다. 말에 오르는 것을 기승법, 말에서 내리는 것을 하마법이라 한다.

말에 오를 때는 기승대를 안장과 일직선에 놓고 조심스레 올라서야 하며 신발 앞코가 말의 배에 닿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말에 앉을 시 체중을 실어 털썩 않지 않아야 한다.

말에서 내릴 때는 한쪽 손으로 양쪽 고삐와 갈기를 팽팽히 잡아야 하고, 다리로 말의 등이나 허리를 찌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안장을 향해 숙이지 않을 경우 낙마할 수 있으니 대단히 주의해야한다.

말에 올라탔을 경우 상체를 곧게 편 채 어깨와 골반이 수평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말을 누르는 압력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또 말에게 고삐를 통해 방향을 전환하거나, 보폭 등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말이 진행방향을 전환할 경우에는 고삐를 천천히 원하는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좋다. 또 급회전을 할 경우 낙마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 전국 승마장 479곳…마장마술·장애물 비월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

2일 말 산업 정보포탈 호스피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에 위치한 승마장 개수는 총 479곳에 이른다.

사업유형별로는 '체육시설의 설치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고된 체시법 승마장이 179곳(37.4%), '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신고된 농어촌형 승마시설이 143곳(29.9%)., 체시법 및 농어촌형으로 신고되지 않은 미신고 승마시설이 157곳(32.8%)을 차지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19곳으로 가장 많고 △제주 69곳 △경북 66곳 △경남 47곳 △충남 34곳 △전남 29곳 △전북 28곳 △강원 24곳 등의 순으로 대체로 지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승마는 경기 방식 및 종목별로 △마장마술(Dressage) △장애물 비월(Show Jumping) △종합마술(Eventing) △마차경기(Driving) △마상체조(Vaulting) △지구력 경기(Endurance) 등으로 나뉜다.

마장마술은 말의 정확한 보법과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시합이고, 장애물 비월은 총 12~15개의 인공 장애물을 넘는 경기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장애물 비월에 크로스컨츄리(Cross-Country) 등 3가지 종목을 별도로 구성해 경쟁하는 경기이며, 마차경기는 종합마술 종목들을 종합적으로 치루는 시합을 뜻한다.

이밖에 마상체조는 말 위에서 체조를 하는 것이며, 지구력 경기는 승마의 마라톤 개념으로 말의 속도 및 지구력을 측정하는 경기다.

승마업계 한 전문가는 "말 산업은 생산, 유통은 물론 레저 산업과 연계돼 향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미래 동력 산업"이라며 "이번 정부의 움직임을 계기로 승마의 대중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