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中 산업 기상도④] 드론 배송 등 新소매 등장…소비 활황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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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정혜인 기자
입력 2018-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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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 소비자가 중국의 한 무인마트에서 차(茶)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17년 중국 소매유통 산업은 알리바바의 ‘신(新)소매’와 징둥(京東)·텐센트의 ‘무경계 소매(無界零售)’ 솔루션을 필두로 드론 배송, 무인(無人) 마트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산업 구조가 형성됐다. 올해 역시 지난해 등장한 ‘신소매’를 중심으로 2018년 중국 소매유통 산업의 성장이 한층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소매’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해 기업 행사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새로운 소매 방식으로 인터넷 쇼핑 보급화로 외면 받는 오프라인 매장을 디지털로 다시 부흥시킨다는 의미가 포함됐다. 온라인에 치중된 소비 세력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오프라인에 적용시켜 온·오프라인 연결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중국 주요 소비세력이 갖춘 △브랜드 가치보다 품질 중시 △맞춤형 소비재 선호 △고객 경험(사용기) 중시 △편리성 강조 등 네 가지 특징은 신소매 시장의 성장을 더욱 촉진시킬 전망이다.

가오훙빙(高红冰) 알리바바연구원 원장은 “올해 소매유통업계에는 더 많은 ‘새로운 종(新物种)’이 출현할 것”이라며 “소비자 특성에 따라 업계가 소비 과정에서 상품 구매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람들과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올해 산업 발전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안증권의 훙예(洪葉) 연구원은 “2017년은 신소매 산업의 원년 또는 준비의 해로 불린다. 백화점, 할인마트 등 주요 업체들은 새로운 소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2018년 소비 시장은 신소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무인판매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무인판매 시장 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2674억원)에 달했고, 2020년까지 45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중국 무인판매 시장 대부분을 자판기가 차지하고, 개방형 진열대를 보유한 무인 매장은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대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신소매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무인 매장의 성장 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리서치는 자판기를 제외한 무인 매장, 무인 편의점 시장이 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0년 시장 규모가 15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신소매 시장 성장과 동반 성장하는 ‘신소매 금융시장’에도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이는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신소매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매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 대출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배경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160만개 판매업체가 앤트파이낸셜의 인터넷은행 '마이뱅크'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 확대된 1000억 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증권일보는 “알리바바와 더불어 징둥도 중소판매업체를 위한 대출 사업을 시작했고, 소매유통업체인 융후이(永輝·영휘)마트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소매 열기로 다양한 플랫폼 업체가 공급체인업계를 위해 금융시장으로의 진입을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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