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로 이름 바꾼 녹십자그룹,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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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1-0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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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 혈액제재 美시장 진출 눈앞…캐나다에 의약품 공장 준공

[사진=녹십자 제공]


새해를 맞아 녹십자가 제약업계 수출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변모하고 있다.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내수 시장에 비해 해외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그룹은 올해부터 지주사 녹십자홀딩스 명칭을 ‘GC’로 변경한다.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의약품 사업회사인 녹십자는 ‘GC녹십자’가 됐다.

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회사 정체성을 재확인한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현재 녹십자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 20% 내외 수준으로, 대웅제약·종근당 등 다른 주요 제약사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녹십자는 2016년 1조원대 매출액을 돌파하면서 이후 기업성장 요소를 해외시장 개척에 두고 다방면에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그 중 주목되는 것이 중증면역질환 환자에 면역증강요법 등으로 사용되는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이다. 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으로, 15개국 이상에서 승인돼 연 900억원 내외의 수출액을 거두고 있으며,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허가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혈액제제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전 세계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녹십자가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미FDA가 허가 신청에 대한 검토완료공문을 보내 제조공정 관련자료 보완만 요청한 만큼, 올해 상반기 내로 허가된 후 하반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녹십자는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를 위해 캐나다 퀘백 주 몬트리올에 바이오의약품 공장도 준공했다. 이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ℓ(리터) 규모로, 이미 캐나다 정부와는 현지 공급 계약까지 체결했다. 녹십자는 이 공장을 통해 향후 다른 혈액제제와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유전자재조합제제와 백신 부문에서도 다수 제품에 대한 해외 임상과 신규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신규시장 개척과 대형 수출품목 확보는 녹십자 신규사업 핵심이다. 이미 혈액제제를 비롯해 수두백신 등 수출성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번 녹십자 CI 변경은 통용되는 회사이름과 로고 교체로, 등기 또는 등록상 법적 회사 명칭은 기존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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