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였던 아들 뜻 기리며…은퇴소방관 강상주씨 순직한 아들과 2억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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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8-0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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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아너 소사이어티 1·2호 가입

2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강상주(오른쪽)·김선희씨 부부가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중앙)과 아너 소사이어티 기부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은퇴한 소방관 강상주씨(63)가 순직한 소방관 아들 고(故) 강기봉씨와 함께 2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강상주씨는 이날 자신과 아들 이름으로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했다. 부자 소방관으로는 첫 번째이자 올해 1호와 2호 가입자다. 전체 가입자 가운덴 1770번째와 1771번째다.

아버지 강상주씨는 31년간 제주도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2014년 6월 정년퇴직했다. 재직 기간 녹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소방관으로 인정받았다.

고 강기봉씨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후 아버지 뒤를 이어 2015년 4월 울산시 구급대원이 됐다. 태풍 차바가 강타한 2016년 10월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다 순직했다. 당시 29세 미혼이던 고인에겐 순직 후 1계급 특진과 함께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강상주씨는 “119대원 본분을 다하다 떠난 아들을 기리는 방법을 찾던 중 가족과 상의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면서 “이웃을 위해 헌신한 아들과 뜻을 같이하고자 나란히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이웃과 국가를 위해 헌신적인 삶을 실천해온 강상주 회원과 아들 강기봉 회원은 사회의 진정한 귀감”이라면서 “아너 소사이어티도 사회 곳곳을 비추는 희망의 등불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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