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실적 상승세 지속하나...2018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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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1-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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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A주 상장사 1305곳 지난해 예상실적 공개, 77.1% 낙관

  • 올해도 상장사 실적 상승세 지속할 듯, '느린소장'도 이어진다

[사진=신화통신]


2017년 한해 실적을 공개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중국 증시에 긍정적 신호가 감지됐다. 70% 이상의 상장사가 낙관적인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상장사 실적랠리와 곧 다가오는 춘제(음력설) 전후 펼쳐지는 춘제랠리를 발판삼아 중국 A주가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폭됐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A주 상장사(3400여곳)의 3분의1을 웃도는 1305곳이 2017년 예상실적을 공개했고, 이 중 77.01%가 낙관적인 예상치를 제시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지난 1일 보도했다.

1305곳 중 1005곳이 2017년 실적 개선을, 226곳은 실적 감소를 예상했으며 74곳은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1005곳 중 362곳의 상장사가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를, 168곳은 흑자 지속을, 82곳은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실적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본 상장사는 393곳이었다.

예상 순이익 기준 10억 위안 이상은 61곳, 20억 위안 이상은 18곳, 50억 위안 이상 기업도 5곳에 달했다. 닝보(寧波)은행, 영상보안업체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는 지난해 순이익이 85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양허구펀(洋河股份), 웨이차이(濰柴)동력은 60억 위안 이상, 펀중미디어(分衆媒體)도 54억8000만 위안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화학공업, 기계설비 분야 상장사가 각각 100곳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 의약·바이오, 전기설비, 경공업 등 분야 상장사도 각각 평균 50곳 이상으로 비중이 컸다.

실적 감소를 예상한 226곳 상장사 중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63곳, 적자 지속은 17곳, 첫 적자 기록을 전망한 곳은 45곳이었다. 나머지 101곳의 상장사는 순이익의 소폭 감소를 점쳤다.

상장사 실적 변화는 주가 지수 변동에 중요한 변수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문은 시장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 증시 움직임의 핵심은 기업 수익 증가로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증시 전망이 낙관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 증시는 대형주의 주도로 조정 속에 점직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상하이종합지수는 6.56%, 선전성분지수는 8.48% 상승했다. 

신문은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2018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면서 "상장사 실적 증가폭이 소폭 둔화하고 이에 따라 증시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이에 상장사 실적은 투자자의 결정을 좌우하는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올해 A주가 대형·우량주 중심의 '느린소'장을 연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과 양로기금 등 유입자금 증가 전망 등을 호재로 꼽았다. 동방증권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4000선 돌파를 예상했고 신만굉원 증권은 태양광, 5G, 인공지능(AI), 군수업 등을 기대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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