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이는 샴페인 대신 대마초?…캘리포니아 합법화 부작용 우려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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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1-0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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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새해 첫날부터 기호용 대마초(마리화나)의 판매를 합법화하자 1일(현지시간) 오클랜드의 마리화나 취급업소 하버사이드 디스펜서리에 각종 마리화나 샘플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EPA=연합]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州)인 캘리포니아에서 새해부터 대마초가 합법화됐다. 이번 조치로 미국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캘리포니아에서 합법화된 것은 의료용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기호에 따라 피울 수 있게 허용한 오락용 마리화나(recreational marijuana)다. 이번에 대마초가 허용됨에 따라 만 21살 이후의 성인은 대마초를 피울 수 있게 되며,  6 그루 이하는 재배도 가능하며, 1 온스(28.4g)까지 소지하는 것이 허용된다.

CNBC는 "자정을 너머 새해로 접어들자마자 일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샴페인 대신 대마초를 피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는 20년전 의료용 대마초를 처음으로 허용했던 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연방정부는 대마초를 헤로인과 LSD 같은 마약류들과 같이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초반에 캘리포니아에서 오락용 대마초를 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판매를 허가받은 곳은 90여 곳에 불과하며, 샌디에고, 산타크루즈,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팜 스프링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는 주 정부에 허가 신청 시기를 놓쳐 아직 오락용 대마초 판매를 하지 못하는 도시들이다. 프레스노, 베이커필드, 리버사이드 등은 오락용 마리화나는 허용하지 않았다.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우려들도 있다. 특히 공공의료 비용과 치안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캘리포니아 경창서장 연합은 지하 시장을 잔존하는 상황에서 이번 합법화로 경찰력이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또 대마초 재배를 허용하는 지역이 많이 않은 상황에서 대마초 공급 부족 현상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합법화로 세금이 붇으며, 가격이 올라갈 경우 지하 시장이 되려 활성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대마초 합법화로 한해 37억 달러에 달한는 수입을 창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 정부의 세수입만 1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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