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유통업 화두] 소통 나선 프랜차이즈 ‘가맹점 상생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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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1-02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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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 복지 확대 등 내부 다지기도

  • bhc 대 BBQ, 치킨업체간 소송전 격화될듯

[사진=bhc치킨 제공]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벽두부터 가맹점에 대한 갑질 논란에서 가격인상까지 유난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 때문인지 새해 들어 치킨업계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연초부터 내부 다지기와 함께 ‘가맹점과의 상생’에 힘쓰겠다는 업체가 적지 않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의 권원강 회장은 “지난해는 유독 ‘위기’란 말이 많이 쓰인 것 같다”며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고 강조했다. 교촌치킨은 올해 신규 가맹점을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고 영업권 보호를 통해 가맹점 각각의 경쟁력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bhc치킨은 새해 경영계획의 핵심을 ‘임직원 복지 확대’로 잡았다. 박현종 bhc 회장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가 논란의 도마에 오르면서 진통을 겪었다"며 "올해는 가맹점주와 꾸준히 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통해 소비자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경주 BBQ 대표 역시 자체 인터넷망을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특별 서한을 보내면서 “지난해 회사를 둘러싼 여러 이슈로 여러분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이라며 경쟁사와 소송, 가격인상 추진 무산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내부단속과 별개로 치킨업계는 이해관계가 맞물린 업체 간 소송문제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bhc는 BBQ를 상대로 2300억원 규모의 물류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BBQ는 2013년 자회사였던 bhc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10년간의 물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4년간 BBQ는 bhc로부터 물류 공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4월 영업비밀이 새나간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

bhc는 네네치킨과도 법적 분쟁 중이다. 네네치킨은 bhc의 ‘뿌링클 치킨’이 자사 ‘스노윙 치킨’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해당 치킨의 폐기를 요구하는 특허권 침해금지 청구소장을 제출했다. bhc 관계자는 “해당 소송에서 시시비비를 가린 후 네네치킨에 명예훼손 등 별도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 논의도 올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닭 값 원가공개로 치킨값 인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하는 닭고기 9~10호값은 지난해 말일 기준 kg 당 2385원이다. 지난해 6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3000원대에서 2538원까지 크게 떨어진 후에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등 원재료만 치킨 값의 20%를 차지한다.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을 감안하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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