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北김정은 신년사 신속 보도.."대미 경고 동시에 한국엔 화해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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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1-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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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图片提供 韩联社]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관련 내용을 신속 보도했다.

미국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책상 위에 핵 단추가 항상 놓여있다"고 발언한 대미 위협 메시지에 집중하는 한편 한국에는 "올리브 나뭇가지(olive branch, 화해의 손길)"를 내밀었다고 전했다. 

CNN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강조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유안 그레이엄 로위국제정책연구소 국제안보연구부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핵단추 발언은 늘상 해오던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 자신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그레이엄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 참가 용의를 밝힌 것에 대해 "북한이 지금까지 한국과의 관계에 전혀 관심을 내보이지 않았단 점을 감안할 때 가장 놀라운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례를 감안할 때 북한은 평창에 대표단을 보내고도 봄이 되면 핵실험이나 인공위성 발사 등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화전양면 전술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력의 완성을 선언한 것에 주목하는 한편 한국에는 “분명한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올림픽 참가의 조건으로 3월과 4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다”면서 “이 같은 요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평창 올림픽이 끝난 이후로 연기하자고 미국에 요청한 뒤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한국과 관계 개선을 촉구한 것이라고 풀이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지켜볼 것"이라고만 답하고 관련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미국을 향한 핵공격 위협보다는 평창 올림픽 참석 의사 등 평화적인 메시지에 주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신년사가 끝나자마자 "김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한국 매체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고 긴급속보를 내보냈다.

NHK 등 일본 매체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속보로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018년은 북한 건국 70년을 맞는 중요한 해라면서 평창 올림픽을 기회로 이용하여 국제사회와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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