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업비트 'IT스타 모시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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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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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버마비 등 부정적 이미지 쇄신

  •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처

사진 왼쪽부터 전수용 빗썸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사진=빗썸, 두나무 제공]


가상화폐 거래소 1, 2위를 다투는 빗썸과 업비트가 'IT업계의 스타 CEO'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투기 과열, 정보유출 사고 등 가상화폐와 거래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쇄신하고 사업 전문화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1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달 27일 전수용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 신임 대표는 고도소프트, 모빌리언스, 이니시스 등 IT기업들을 이끌어 왔다. 이후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을 지내다 이번에 빗썸에 합류했다.

빗썸 측은 전 대표를 영입하면서 조직 재정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고,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IT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에는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핀테크 업체 두나무가 '카카오톡' 신화를 이끌었던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를 CEO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 기자, 한국IBM 고문변호사, NHN 법무 및 경영정책 담당 이사,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및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조인스 공동대표 등을 거쳤다. 업비트 블록체인사업을 필두로 핀테크 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굵직한 IT 경영인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미지 쇄신과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빗썸은 서버 마비 사태로 투자자들과 소송이 진행 중이며, 유빗은 거래소를 해킹 당해 파산에 이르러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규제에 나서고 최근 가상통화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화폐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IT 전문가를 영입해 신뢰도를 높이면서도 조직 내부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목적이 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이 블록체인인 만큼 핀테크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시장이 아직 성숙해지기도 전에 과열되는 현상을 보인 만큼 시장 자체를 정화하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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