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블라인드] 외국계 보험사 영어능력 안따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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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1-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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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능력 인사평가때 반영안돼

  • 국내 보험사 승진필수코스 대비

글로벌 외국계 보험사는 인사평가 시 영어 능력을 따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 시험 등으로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국내 보험사와 상당한 차이다. 다만 ABL생명에서는 일부 후선부서에 한해 중국어 능력이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87년 라이나생명이 국내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외국계 보험사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생명보험업권에서는 지난 2014년 중국계 안방보험그룹도 국내에 진출했다.

25개 생보사 중 흔히 외국계로 분류되는 생보사는 8개(32%)에 이른다. 종합 손보사 중에서는 아직 외국계 손보사가 없지만 지점 등의 형태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글로벌 손보사가 10여개에 달한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은 대주주인 해외 금융그룹과 논의할 일이 많아 업무 시 외국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다. 하지만 인사평가에서는 외국어 능력을 따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보험사가 승진 시험 등에서 외국어(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과 큰 차이다.

이는 국내와 외국의 문화적 차이보다는 외국계 보험사에서 외국어 능력이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 평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영어를 써야하는 부서 관계자는 영어를 못 쓰면 다른 평가가 자연스럽게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보험사에서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지 않듯이 우리 회사에서는 영어를 쓰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에 굳이 평가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ABL생명은 본사와 소통을 담당하는 일부 후선부서에 한해 KPI에 중국어 능력이 포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ABL생명 관계자는 "마케팅 현황 등 국내 상황을 대주주에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며 "이들은 중국어 시험 점수가 KPI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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