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식시장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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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2-2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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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500 넘으며 최고치…코스닥은 800시대 개막

  • 초대형 투자은행 5곳 인가, 스큐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증시 선진화

2017년 주식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코스피가 7년 만에 '박스피'를 탈출했고, 코스닥은 10년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초대형 투자은행(IB) 5곳도 출범했다. 새로 도입한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증시를 선진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나란히 날아오른 코스피·코스닥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2026.16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10월 2500선을 돌파하더니 지난달 3일 2557.9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정보기술(IT) 대형주의 독주였다는 한계도 있었지만, '코스피 3000 시대'를 눈앞에 뒀다는 기대감이 증권가를 뒤흔들었다.

코스닥도 쉼 없이 달렸다. 코스닥은 연초 631.44로 출발해 796.80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엔 장중 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를 천명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이어 내년 1월 보다 구체적인 코스닥 부양책이 예고돼 있다.

◆초대형 IB 시대 본격 개막

초대형 투자은행(IB)이 탄생하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5곳에 초대형 IB 인가를 내줬다.

아직까지는 한국투자증권만 핵심사업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 승인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고, 삼성증권은 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심사가 보류됐다.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불법 자전거래 이력으로 지난해 5월 일부 영업정지를 받은 게 걸림돌이 됐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일부 영업정지를 받은 금융기관에 대해 2년 동안 신규사업 인가를 막고 있다.

그래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초대형 IB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다. 우선 발행어음 인가 2호로 NH투자증권이 유력해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 안건을 내년 1월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최근 검찰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금융감독원 채용 비리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됐다. 

◆스튜어드십코드로 주주권한 강화

새 정부 들어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국민연금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주효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에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이다.

현재까지 증권사 가운데 KB증권과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자산운용사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 하이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내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 지난 11월 금융위원회가 기업 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한 것도 기업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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