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중국 경제·산업 주요 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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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2-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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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슝안신구 조성, AI전략 공개, 러에코 위기, 모바일 게임 열풍 등등

[사진=중국신문사]


2017년의 끝자락에서 중국 주요 관영언론이 올해의 경제·산업 주요 뉴스로 한 해를 정리했다. 공유경제, AI가 부상했으며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한 당국의 노력으로 기업의 개혁과 변화, 위기가 공존한 한 해였다.

중국 국무원신문판공실과 중국외문출판발행사업국 산하 뉴스 사이트인 중국망(中國網)은 2017년 중국 산업 10대 뉴스로 △러에코의 위기 △뜨거웠더 차갑게 식은 공유자전거 △완다그룹 호텔 및 테마파크 사업 지분 매각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차이나유니콤 혼합소유제 개혁 동참 △ 왕자영요에서 '닭먹기'(배틀그라운드)까지, 모바일 게임 전성시대 △ 11월11일 광군제 매출 역대 신기록 △ 부동산개발업체 완커의 진흙탕 경영권 분쟁 △ 중국 당국 역대 최초 문건 통해 '기업가정신' 강조 등을 꼽았다.

국외 뉴스로는 애플 아이폰X 출시와 디즈니의 21세기 폭스사 인수 등을 언급했다.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일간지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올해 10대 경제뉴스로 △시진핑(習近平) 주도 국가급 개발신구인 슝안신구 조성 선언 △ 국무원 AI발전전략 확립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금융시장 정돈과 금융리스크 예방 강조 △ '메이드 인 차이나' 대형여객기 C919 첫 비행 성공 △ 중국 A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 성공, 금융시장 국제화 탄력

△ 8개부처 공유경제 발전에 한 뜻 △ 달라지는 주택시장 '매매와 임대'의 공존 △ 국유기업 개혁 추진 시간표 확립 및 개혁 가속도 △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서 전면적 샤오캉사회 및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 2단계 목표 제시 △ 중앙경제공작회의 '질적성장' 강조 등을 선정했다.
 

[사진=러에코 창업자 자웨팅]


창업판의 신화이자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렸던 러에코는 과도한 욕심과 해외 시장진출 좌절, 실적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무너졌다.

동영상 스트리밍에서 시작해 스마트폰,스마트TV, 전기차, 영화, 금융업 등 문어발 확장을 하다 '재정난'에 직면한 러에코는 부동산개발업체인 룽촹(融創)중국(수낙차이나)의 자금 수혈을 받으며 간신히 생명줄을 유지했다. 하지만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 강화에 따라 지난 4월 미국 TV제조업체 비지오 인수가 무산됐고 실적과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자웨팅(賈躍亭) 창업자는 핵심 사업부인 러스왕의 최고경영자(CEO)직은 물론 회장,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사진=신화통신]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완다(萬達)그룹에게도 험난한 해였다. 공격적인 해외M&A와 사업 확장으로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중국 부호 1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당국이 비이성적 M&A와 기업 자산건전성 조사에 나서고 은행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흔들렸다.

이에 따른 압박이 커지자 완다는 전국 77곳의 완다호텔을 부동산업체인 푸리(富力)그룹에 매각하고 완다 테마파크 13곳의 지분 91%를 룽촹중국에 넘기는 등 과감한 자산정리에 나섰다. 이후에도 부동산, 기업 매각을 이어가면서 완다 '위기설'도 불거졌다. 

혼합소유제 도입을 통한 국유기업 개혁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난 8월 차이나유니콤은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는 물론 징둥상청(JD닷컴), 쑤닝이거우, 디디추싱 등 다수 IT 민영기업의 차이나유니콤 A주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개혁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쇼핑행사에서 세계적인 쇼핑축제로 거듭난 11월 11일 광군제(싱글데이)에서 알리바바 등이 또 다시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티몰)의 이날 하루 매출은 1682억7000만 위안에 육박했다.


2017년은 알리바바를 필두로 '신유통'(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소매와 물류의 융합의 해) 실현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두드러진 해이기도 했다고 중국망은 평가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이 인터넷을 뛰어넘는 미래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한 AI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도 쏟아졌다.

지난 7월 중국 국무원은 '차세대 AI 발전규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자국 AI 핵심 산업 규모를 1조 위안(약 165조원)까지 확대하고, 관련 연구기관, 산업 조직, 기업 등과 회담을 진행해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 등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해 세계 과학기술 강국, 혁신 국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12월에는 공업신식화부(정보산업부 격)가 '차세대 AI발전 3년 행동계획(2018~2020)'을 내놓기도 했다.

BAT 등 IT기업도 분주하다. 특히 바이두는 중국 최대 포털에서 중국 대표 AI 기업으로 도약하며 자율주행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AI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바이두는 ‘모바일’에서 ‘AI’으로 경영방침을 수정했고 AI 운영체제(OS)인 ‘두어OS(DuerOS)’를 개발해 AI 스피커 등에 적용하며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10월에는 시진핑 집권 2기 서막을 여는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됐다. 시 주석은 18일 개막식 당대회 보고를 통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샤오캉 사회의 전면적인 기초 아래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 21세기 중반까지 부강하면서도 아름다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2월 18~20일에는 내년 중국 거시경제정책 로드맵을 그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려 질적성장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회의는 중국특색사회주의와 중국 경제발전이 신시대를 맞았고 이미 기본적으로 고속 양적성장에서 고도의 질적성장으로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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