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민국 '10대 과학기술' 뉴스는?...'신고리 원전·블록체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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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7-12-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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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대한민국이 주목한 '10대 과학기술 뉴스(이하 10대 뉴스)'가 선정됐다. 2017년에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론화와 블록체인 기술 등이 조명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과학기술 뉴스로 총 10건(과학기술 이슈 4건, 국내 연구성과 6건)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10대 뉴스 선정은 선정위원회의 3차례 심의를 비롯해, 총 6148명의 과학기술인 및 일반인의 온라인·모바일 투표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10대 뉴스는 과학기술혁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과총이 200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선정 절차는 과학기술계 전반은 물론 일반국민의 과학기술 혁신 성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SNS 매체를 통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그룹의 심의를 거쳐 진행 됐다.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서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및 재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부상과 사회적 충격 △살충제 계란·여성용품 발암성 논란 파동에 따른 케미포비아와 대책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 발생 등 4건이 선정됐다.

1위에 선정된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건설을 중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원전의 종합공정률이 29.5%(시공 11.3%)에 달하자 건설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으며, 공론화 위원회는 '건설 재개'로 결론을 내렸다.

2위에 꼽힌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가상화폐 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충격이 우려를 낳고 있어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3위에 선정된 '케미포비아'는 국내산 계란에서 유독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는 등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던 사안이다. 4위를 차지한 '경북 포항 인근 규모 5.4의 지진'은 사상 최초로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영향과 불안감이 컸다. 

연구성과 부문 뉴스로는 △유전자가위 기술로 인간 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교정에 성공 △1000시간 사용해도 끄떡없는 태양전지 개발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예측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 성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활발 △사물인터넷 기반 무인자동 트램 개발 △전기를 스스로 만드는 나노 실 개발 등 6건이 선정됐다.

1위로 집계된 '유전자가위 교정 기술'은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팀과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교수팀의 공동 연구성과로, 지난 8월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세계적으로 유전자가위 기술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인간 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교정하는 데 성공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태양전지'는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2위에 선정됐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측하는 기술도 많은 호평을 받으며 3위에 꼽혔다. 국내 개발 항체 신약이 처음으로 대규모 기술 수출을 이뤄낸점도 4위에 선정된 배경이다. 사물인터넷 기반무인자동 '미니 트램'과 전기에너지를 저절로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 재질의 '트위스트론 실'도 주목을 받으며 각각 5위, 6위에 올랐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이번 선정 결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정부의 정책 판단과 대응 전략 수립, 국회의 입법 활동 등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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