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꿈꾸는 사회적기업] ⑦-끝 사람을 연결하는 무역기업 '어스맨'…공정무역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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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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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 어스맨 대표.[사진=어스맨]


"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물건을 사는 사람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교역을 실현하고 싶다"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삶을 확산시키는 공정무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 '어스맨' 철학이다. 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 생산자에게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한다.

어스맨은 세계 3대 장수마을인 파키스탄 훈자마을의 건살구, 라오스의 천연실로 만든 이불 등을 판매하면서, 물건에 담긴 사연을 함께 소개한다.

어스맨의 이름은 Earth(흙)와 Man(사람)의 합성어이자 Earthman(지구사람)을 의미하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잇는 바른 무역의 마음을 담았다.

최희진 어스맨 대표는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이 지닌 가치와 이야기를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지난 2011년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라오스 공정무역 회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생산지의 생생한 현장을 경험했다"며 "생산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창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과정을 수료했다. 사회적기업가 MBA는 SK그룹과 카이스트가 지난 2012년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있는 창업 인재 양성을 위해 개설한 과정이다. 

최 대표는 "MBA 과정은 사회적 기업가로서 미션과 비전을 다지고, 경영자로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수업을 넘어 실무에 적용하며 배움을 체화할 수 있었던 것도 즐거움이었다"고 설명했다.

어스맨이 수입하는 파키스탄의 건체리와 건살구는 무설탕·무첨가·무농약이라는 건강함에 세계 3대 장수마을이라는 생산지의 이야기 콘텐츠가 더해져 일반 식품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본점, AK백화점 서현점, 헬로네이처, 두레생협 등 150여 곳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공정무역을 전달하고 있다. 어스맨은 제품 판매활동 외에도 생산지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기획했는데 생산지 출장경험을 공유한 '훈자파티', 파키스탄 셰프가 요리하는 건살구 다이닝 프로젝트 '훈자로 가는 식탁', 홈베이커와 함께한 '공정한 빵파티' 등이 그 예다.

어스맨은 제품을 통해 제품 뒷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누군가는 제품을 소비하며 그 제품을 만든 아무개씨를 떠올릴 수 있도록 제품에 스토리를 담고 있다.

어스맨의 건체리와 건살구의 제품 뒷면을 보면 제품의 특징 뿐 아니라 생산자, 생산과정, 생산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가득하다. 실제 생산자와 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있어 제품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정무역을 간접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향후 어스맨은 라오스와 파키스탄 외 다른 지역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더욱 다양한 제품과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 제품을 개발해 가치와 콘텐츠의 시너지를 내고, 소비자에게 공정무역을 즐겁게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어스맨 건과일.[사진=어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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