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고순도 XDI' 기술 개발...'국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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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7-12-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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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2년 간의 연구 끝에 광학 특성이 우수한 ‘고순도 XDI(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 제조 기술’을 개발해 21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기술 인증은 조기 상업화가 가능한 기술 중 기존 제품의 기능을 현저히 개선시킨 기술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해주는 제도다.

현재 일본의 미쓰이가 독점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 것이다. 세계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약 3000 톤이다. 독점 공급으로 수요가 제한적이지만 시장에 원료가 공급되면 전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XDI는 일반 렌즈로 쓰이는 원료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게 변색되는 황변 현상이 없고, 렌즈를 얇게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인 굴절률이 높아 고급 렌즈나 디스플레이 소재, 고급 코팅제 등 광학적 특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의 핵심은 ‘투명성’과 ‘고굴절성’이다. XDI를 합성할 때 투명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인 불순물 정제 기술을 개발해 높은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다. 고굴절성은 렌즈를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굴절률이 낮으면 렌즈가 두꺼워지지만, 굴절률이 높으면 얇게 만들 수 있다. 흔히 압축 렌즈로 불리는 제품이 고굴절 렌즈다. XDI를 원료로 사용하면 기존 렌즈보다 약 30% 더 얇고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2020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 XDI의 국산화 및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해져 그 동안 독점 공급업체의 고가 소량판매 정책으로 수급이 어려웠던 프리미엄 렌즈 시장에 국내 기업들의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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