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휘호 '사람사는 세상' 160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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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2-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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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옥션 20일 경매 진행…시작가 100만원, 91회 응찰 끝에 새 주인 찾아

20일 진행된 에이옥션 경매에서 1600만원에 낙찰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사진=에이옥션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경매 시장에서 1600만원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 회사 에이옥션(대표 서보훈)은 지난 20일 마감된 2017년 마지막 미술품 경매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람사는 세상' 휘호가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16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시작가는 100만원이었으며, 총 91건의 응찰수를 보였다. 

이 작품은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서울지역 경선 마지막날인 4월 27일 전에 쓴 것으로, 노무현 고문이 소속 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되기 바로 직전에 쓴 글이다.

최고가로 낙찰된 작품은 한글 서예가 평보 서희환(1934~1995)의 ‘용비어천가’로, 시작가의 약 34배에 달하는 1710만원에 낙찰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수출입국’은 1050만원에 팔렸다. 

에이옥션 측은 "서양화 보다는 한국 고미술과 서예 작품의 강세가 두드러 졌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희소성을 가진 작고작가나 한국 고미술품이 꾸준히 거래됐는데, 이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경매는 낙찰총액 2억원, 낙찰률 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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