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바꾼 중국 통신사 매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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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12-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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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소매 실험장'이 된 차이나유니콤 영업매장

  • 상하이에 '차이나유니콤 스마트라이프 체험관' 오픈

  • AR기술, 클라우드매대, AI스피커 등 첨단기술 구현

상하이 시내의 차이나유니콤 스마트라이프 체험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신소매(新零售)’ 전략이 통신업계도 바꾸고 있다. 중국 3대 국유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바로 알리바바의 또 하나의 신소매 실험장이 된 모습이다.

중국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상하이 창닝(長寧)구 장쑤(江蘇)로에 위치한 차이나유니콤 영업점이 지난 15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차이나유니콤 스마트라이프 체험관’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 영업점의 풍경은 기존의 매장과는 180도 달라졌다.

간판에는 차이나유니콤 로고와 함께 알리바바의 B2C 온라인쇼핑몰 티몰(톈마오·天猫)의 로고가 함께 새겨졌다.

매장의 유리 진열대 위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인기, 헤드폰, 착즙기, 게임기 등 티몰에서 판매되는 각종 인기있는 소형 가전제품이 진열돼 있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집으면 옆의 전자화면에서 관련 동영상과 사진과 함께 가격, 설명, 사용법, 사용후기 등이 나타난다.

신소매 실험장으로 변신한 차이나유니콤 스마트라이프 체험관 내부 모습. [사진=웨이보]


제품 옆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구매도 가능하다. 집으로 배달 혹은 현장에서 수령도 선택 가능하다. 고객들은 이 매장 안에서 전국의 다른 매장에 있는 제품들도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기존의 영업점처럼 스마트폰 구매나 휴대폰 통화카드 구매 및 충전 등의 업무를 제공하는 건 기본이다.

이는 알리바바의 가상현실(AR) 쇼핑, 실시간으로 재고 보충·주문이 가능한 클라우드 매대 ‘윈훠자(雲貨架)’, 티몰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의 각종 최첨단 기술이 구현된 매장이라 할 수 있다.

매장의 위치도 알리바바의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해 주변의 인구유동성이 많고 디지털 제품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층이 몰리는 곳으로 골랐다.

차이나유니콤은 앞으로도 이러한 스마트라이프 체험관을 점차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언론들은 알리바바의 신소매 전략이 수퍼마켓이나 커피숍 등 소매판매점뿐만 아니라 통신사 매장에서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차이나유니콤 영업 매장의 변신은 지난 8월 차이나유니콤의 혼합소유제 개혁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차이나유니콤은 앞서 8월 국유기업 중에서는 시범적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혼합소유제 개혁안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텐센트·바이두·징둥·알리바바 등 중국 대표 IT기업들이 동참했다. 텐센트가 110억 위안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바이두 70억 위안, 알리바바 43억 위안 등 투자해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신소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소매에 스마트 유통·물류를 융합시킨 새로운 소매 혁신개념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해 10월 처음 제창했다. 간단히 말해서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터넷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상품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업그레이드해 기존의 소매업계의 구조와 생태계를 송두리째 바꾸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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