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통신] ‘옌룽투 신구’ 건설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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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중국)=최미란 통신원
입력 2017-12-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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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도시 지리적으로 30분 거리 내 위치

  • 관광·문화자원 통합 시너지 효과 기대

[최미란 옌볜통신원]

옌지(延吉), 룽징(龍井), 투먼(圖們) 세 도시를 통합하는 이른바 ‘옌룽투 신구’ 건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린(吉林)성 정부는 ‘옌룽투 신구’ 설립을 결정했다. 옌룽투 신구는 행정구역을 조정하지 않는 대신 옌룽투 신구 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경제 일체화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옌지, 룽징, 투먼 경내에 있는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옌지, 룽징, 투먼은 모두 ‘옌지현(縣)’에 속했다. 세 도시는 지역적으로 줄곧 인접해 있었다. 현재 세 도시 모두 30분 교통 거리 내에 있다.

우선 옌지는 옌볜(延邊)자치주 핵심으로 정치, 문화, 경제, 인재의 중심이다. 룽징과 투먼은 자원이 풍부하고 관광업에 유리한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옌룽투 신구의 계획면적은 265k㎡인데, 그중 건설용지의 면적은 43k㎡다. 테마별로 5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동북아 국제문화관광 휴가 단지, 공룡 테마 문화관광단지, 건강 휴양단지, 변경 민속문화 관광단지, 하이란(海蘭)강 조선족 민속문화 관광휴가 단지 등이 포함된다.

지난 5월 샤오허룽(小河龍) 생태공원 공사를 시작으로 24개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을 앞두고 있다.

일정별로 볼 때 2020년까지 초기 핵심지역의 기초단계 건설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관광단지별 연결을 이루고 서비스 관련 시설을 구축해 브랜드 인지도를 수립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한다.

2030년에 이르러서는 사업을 주변으로 확장, 현대 서비스업이 고도로 발달한 동북아 지역의 중심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옌볜자치주는 옌룽투 신구를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융합되는 중요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초대형 투자프로젝트를 위한 투자금 확보도 이어지고 있다. 다수 상업은행과 대출, 펀드, 채권, 금융리스 등의 협력이 추진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자금 유치와 자체 융자도 진행 중이다.

최근 이 프로젝트에 날개가 달렸다. 12월 초 정부가 하달한 문건에 따라 옌지, 룽징, 투먼 세 도시가 지구급 경제, 사회 관리 권한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옌룽투 신구 프로젝트는 단순히 도시 규모 확대나 주거를 목적으로 한 신도시 개발이 아니다.

세 도시 특유의 관광 자원과 문화자원을 통합해 자연을 살린 친환경 관광문화 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문화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의 발전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옌볜은 ‘13.5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0년에 관광객 2650만명 유치, 관광수입 550억 위안(약 9조21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옌볜 지역경제성장률(RGDP)의 35%를 차지한다. 옌룽투 신구의 건설은 이 목표의 실현에 새로운 분기점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옌룽투 일체화의 개념은 1996년 옌지, 룽징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프로젝트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룽징 산하 차오양촨(朝陽川)이 옌지에 귀속됐다.

10년 후인 2006년 옌볜주 정부는 옌지, 룽징, 투먼을 묶는 방안을 밝혔다. 2009년에는 옌룽투 일체화 진행 구체계획이 출범했고, 옌볜의 ‘11.5’ 계획과 ‘12.5’ 계획에 포함됐다. 이와 같은 단계별 수정을 거치면서 지난해 옌룽투 신구 조성이 최종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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