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하이닉스 제친 LG전자에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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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2-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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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증권사, LG전자 목표주가 상향조정

  • 기관, 외국인 투자자 LG전자 쌍끌이 매수

LG전자로 '매수 보고서'가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가 수익률로 앞서면서 LG전자가 '재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15일까지 104.46% 상승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약 40%와 69%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관심이 LG전자로 이동하고 있는 이유다.

연말로 접어들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서도 15일까지 약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약보합 수준에서 뒷걸음질쳤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쌍끌이 매수로 LG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LG전자 주식을 146만7000주, 153만4000주 순매수했다. 개인만 293만2000주를 팔아치웠다.

이달 14일에는 LG전자 주가가 6년 7개월 만에 처음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CLSA가 같은날 LG전자를 과소평가해왔다고 고백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LG전자 주가는 2011년 5월 이후 줄곧 10만원을 밑돌았었다.

CLSA는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7만4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렸다. 산지브 라나 CLSA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프리미엄 가전에 대해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라던 CLSA가 180도 뒤바뀐 것이다.

CLSA는 반년 전만 해도 LG전자에 대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고, 이런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반대로 이번에 CLSA는 "코스피가 6월 이후 4% 오르는 동안 LG전자는 11% 올랐다"며 "우리가 OLED TV에 대한 전망치를 과소평가했다"고 전했다. CLSA는 "OLED TV 출고량은 2018년 60%, 2019년에는 37% 증가할 것"이라며 "제품 믹스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키움증권은 LG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6년 7개월 만에 10만원을 회복한 것은 실적 호조로 재평가 논리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지산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쪽에서도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전기차 모터를 앞세운 선도적 행보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TV와 가전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키우면서 수익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가전사업부는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왔다. 건조기나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같은 소형가전이 외형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탰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소형가전은 2~3년 동안 준비한 후 해외시장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전사업부가 이동통신사업부로 인한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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