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앨라배마 충격 또다시?"…美 여론조사 "중간선거 공화당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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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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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 주 연방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버밍햄에서 부인 루이스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내년 미국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간주되는 이번 선거에서 존스 후보는 성추문에 휩싸인 공화당의 로이 무어 후보를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주 상원 보궐 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맛본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도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바란다는 응답자의 수가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화당에 '불길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7일 보도했다. 
 
앨라배마 주 선거 이후 정치 평론가들이나 공화당 관계자들은 공화당 후보였던 로이 무어의 미성년자 성추행이라는 변수가 선거의 결과를 좌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은 전반적인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앨러배마 선거결과가 내년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패배를 알리는 징후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7일 NBC 뉴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50%에 달하는 응답자가 2018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공화당이 승리하기를 원한다는 39%를 크게 앞지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46%였던 민주당 지지율은 두달만에 4% 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WSJ은 민주당과 공화당 두 정당의 차이가 두자릿 수이상 차이가 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상원하원 모두 민주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며 큰 승리를 거뒀다. 
 
이번 여론조사는 13~15일 사이 9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로 이뤄진 것이며, 표준오차는 ±3.2%다.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을 더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51%에 달했으며, 이는 공화당의 36%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이었다. 몬마우스 대학의 여론조사는 역시 전화로 이뤄졌으며,  표준오차는 ±3.2%에 달한다. 
 
여론조사회사 파이브서티에이트(538)의 조사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는 48.5%를 기록했으며, 공화당에 대한 선호는 37.6%에 달했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지난 11월 CNN 여론조사에는 37%의 응답자만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부정적이라고 말한 이들의 비율은 54%에 달했다. 이는 CNN이 지난 1992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이 전화 여론조사는 102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준오차는 3.6%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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