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냉전 시대 열리나? 국가안보전략서 "중국 경제적 적수로 규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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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2-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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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경제 침략을 언급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그러나 백악관 관료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FT의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해당 문구는 중국과 구체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FT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미국 정부들보다 중국에 훨씬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내 무역적자 등을 이유로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는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표하면서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견지해 왔다. 환율조작국 목록에서도 중국은 제외시키는 등 무역적자를 이유로 중국에 강력한 수사를 쓰는 것을 피했다. 

그러나 최근 몇달 간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져오고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무역적자 축소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중국이 협조적 모습을 보이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더 커지고 있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FT와의 인터뷰에서 관계자는 "국가안보전략이 중국을 모든 영역에서 경쟁국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단순한 경쟁국이 아니라, 적수가 되는 위협으로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는 또 "이같은 미국의 시각은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마라라고로 찾아 대선 기간의 입장이 다소 변화된 것처럼 보였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했던 북한과 무역 문제에 관해 제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설 경우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보고 있다. 또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미·중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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