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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북방신남방정책· 中일대일로 연게, 역내 평화·번영 이끌 힘찬 물결"

충칭=주진 기자입력 : 2017-12-16 13:31수정 : 2017-12-16 23:05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 연설…지동도합(志同道合)·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간 연결 '역내 통합'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중국 충칭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일대일로 구상과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연계는 양국을 비롯한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하고, 인류 공영을 이끄는 힘찬 물결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충칭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포럼 연설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 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적극 발굴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경제와 정치의 요충지인 이곳 충칭에서 ‘한중 산업협력 충칭 포럼’이 개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한다”면서 “충칭은 삼천 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이고 한국인이 즐겨 읽는 <삼국지>의 영웅들, 유비 관우 장비가 웅비한 곳”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은 “충칭은 또한 우리 한국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지녔다”면서 “저는 오늘 아침,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혼과 숨결이 서려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곳 충칭에서 중국 인민들과 함께 고국 광복의 기쁜 소식에 서로 얼싸안았을 선조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칭은 양국 국민의 깊은 인연과 공동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도시”라고 언급, 아픈 역사를 통해 이어진 한국과 충칭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충칭은 일대일로 경제권의 거점지역으로서 매년 10%대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도시가 됐다”면서 “이러한 충칭의 새 역사를 70여개 한국기업들이 함께 만들고 있다는 것이 매우 뜻깊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신북방신남방정책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 연계를 언급, “물은 만나고 모일수록 먼 길을 갈 수 있다. 지동도합(志同道合), 뜻이 같으면 길도 합쳐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을 비롯한 역내 국가 간 연결성 강화 ▲한중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한중을 비롯한 역내 국가 간 교역·투자 협력 강화 ▲충칭을 비롯한 중국 주요 지방 정부와의 실질 협력 강화 등 한중 협력의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을 비롯한 역내 국가 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간 연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대일로의 경제회랑이 유라시아 동쪽 끝,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한반도와 연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이 적극 추진 중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간 연결이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과 만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항공, 해상 운송망이 사통팔달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아가 친환경에너지 육성, 초국가간 전력망 연계와 같은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실크로드도 구축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평을 선구적으로 열어가는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기업 간 장점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한국의 무역보험공사와 중국 건설은행이 양국 기업의 인프라시장 공동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산업은행이 아시아 인프라 개발은행과 공동 출자해 ‘신흥아시아 펀드’를 조성한 것처럼 다자개발은행과의 협력도 강화해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투자협력위원회 등 협의 채널을 통해 상호 정보 교류와 금융지원의 기반도 튼튼하게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 번째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역내 국가 간의 교역과 투자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한국의 신북방‧신남방 정책은 역내 무역장벽을 낮추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 동반자 관계가 핵심이며 일대일로 구상의 5대 중점 정책 중 하나인 ‘무역창통’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전자 통관‧무역 시스템 도입, 통관‧검역 분야에서의 국제표준 적용을 통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역내 경제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중 FTA 서비스 투자 후속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통해, 한중 경제가 더 폭넓게 개방되고 풍성한 호혜상생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양국은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등 역내 경제통합을 심화하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충칭을 비롯한 중국 주요 지방 정부와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한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중국의 5개 성과 경제협력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중국 33개 성 및 성급시와 640여건의 교류·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 유사한 경제 발전 전략을 갖춘 도시 간, 경제 특구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양국 기업이 새로운 발전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세계를 향해 날개를 펴는 중국의 꿈과 만났다. 충칭에서는 그 담대한 꿈의 도약대인 ‘일대일로 구상’의 진면목을 보았다”면서 “오늘 포럼이 ‘겹경사’라는 충칭의 이름 유래처럼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는 경사, 양국 기업발전을 위한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경사, 또한 충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경사가 함께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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