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증시 약발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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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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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국 정상 경협 재개 등 성과에도 의전ㆍ기자폭행 논란 불확실성 키워

한·중 정상회담이 우리 증시에 큰 도움을 못 줬다.

17일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시장분석을 보면 한·중 정상이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줬지만, 투자심리를 살릴 확실한 호재를 놓지는 못했다.

​양국 정상이 중단했던 경제협력을 재개하기로 한 점은 성과다. 그렇지만 '의전 논란'이나 '기자 폭행' 같은 돌출 변수가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틀에서는 두 정상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고 민감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도 돌출되지 않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감정을 자극하는 뉴스가 불거지면서 회담 성과의 의미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관광객 수 증가를 비롯한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분위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중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인 15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1.88%, 1.41% 내린 31만3500원, 18만5000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주인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2.28%, 신세계는 4% 오르며 호조를 보였지만,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롯데관광개발은 모두 부진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전일 대비 1.43%, 2.79% 떨어졌고 롯데관광개발도 1.74% 하락했다. 

다만 양국 정상이 4차 산업혁명과 보건·의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새해 다시 한 번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는 이유다.

조용선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 주가는 이미 많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하방 경직성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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