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연내 자본확충 '불발'…최악의 경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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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7-12-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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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중앙회, 내년 회장선거 돌입…증자안 처리 난항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증자 안건을 부결하면서 MG손해보험의 연내 자본 확충이 불발됐다. 새마을금고가 내년 초 회장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MG손보의 자본 확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회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MG손해보험 유상증자에 대해 논의한 결과 해당 안건을 부결시켰다. 당초 논의됐던 유상증자 규모는 약 500억원 이하로 알려졌다.

중앙회는 MG손보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로, 사실상 MG손보의 대주주이다.

이번 이사회에서 안건 처리가 불발되면서 MG손보의 연내 자본 확충도 실패로 돌아갔다. 문제는 다음 유상증자 안건 논의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중앙회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후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내달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선거 시기에 돌입한다. 3월경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취임하더라도 업무 파악 등이 선행돼야하는 탓에 당장 계열사 유상증자가 진행될지 미지수다.

이는 MG손보의 건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15.6%로 감독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고 있다. 자본확충이 늦어지는 동안 자칫 RBC비율 100%선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당국의 적기시정조치의 대상이 된다. 최악의 경우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좋은 소식을 기대했으나 부결돼 아쉬운 마음도 든다"며 "향후 내부에서 논의를 통해 건전성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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