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정상화 속도 변화 없다...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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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2-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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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

미국의 금리 정상화 속도에 변화가 없을 것을 확인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6원 내린 1089.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7.2원 내린 1083.5원에 개장했지만 장 중 하락폭을 줄였다. 우리 시각으로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했다. 경제성장률과 고용,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두 명의 위원이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는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3회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일부 내년에 연 4회 금리 인상으로의 수정을 예상했지만 기존 입장 유지로 확인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시장은 FOMC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연말 강달러 재료의 한 축이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중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금리 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외환당국과 정부에서도 시장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미국이 이달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내년 정상화 속도가 관심이었는데 점도표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성장률 등 전망치를 올렸음에도 생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이날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이 아직까지 크지는 않다"며 "대외 건전성 지표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가인 1083.50원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낙폭을 줄였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마지막 강달러 재료인 세제개편안 단일안 통과 이벤트는 장중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7포인트(0.45%) 내린 2469.4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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