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중국 공상은행과 5억弗 규모 양방향 통화 제공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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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7-12-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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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슈 중국공상은행 행장(왼쪽)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3일 중국 베이징 공상은행 본점에서 '양방향 자국통화 제공'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과 공상은행(ICBC)은 '양방향 자국통화 제공'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공상은행 본점에서 체결된 이번 MOU는 상대방의 현지 지점 앞 최대 5억 달러 상당의 자국통화 지원을 골자로 한다. 일반적인 통화스와프테 크레딧라인의 장점이 가미됐다는 게 산업은행의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MOU로 산업은행 중국 점포들의 안정적인 위안화 조달이 가능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 중국 내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며 "무역금융 및 외환업무 분야의 협력을 통해 한중 기업간 무역 거래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활성화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 및 자본시장 분야 등 다각적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동 투자처 발굴 및 자금 지원, 자산 양수도, 채권 발행 및 인수합병(M&A) 업무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영업 네트워크가 없는 지역에서 상대방이 추천하는 고객 앞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상호 보완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신임 이동걸 회장이 취임하면서 해외영업 확대를 주요 경영 목표로 설정하는 등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MOU 체결도 그 일환이다.

또 새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해 동남아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칠레 등 전략적으로 진출이 필요한 지역에 현지 네트워크를 갖춘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수지역전문가 연수'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신용등급, 자금조달 능력, 금융 노하우 등의 측면에서 해외에서 선진 금융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한민국 금융 수출의 대표주자"라며 "해외시장에서 한국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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