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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신소매 혁명'에 정면 도전장 내민 텐센트

배인선 기자입력 : 2017-12-12 13:19수정 : 2017-12-12 13:40
중국 5대 수퍼마켓 융후이마트 5% 지분 매입 계획 알리바바, 지난 1년간 신소매 투자만 500억 위안 이상

 '허마셴성' vs '차오지우중' [사진=바이두]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가 중국 '신소매 혁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알리바바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소매 시장에서도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신소매란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소매에 스마트 유통·물류를 융합시킨 새로운 소매 혁신 개념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해 10월 처음 제창했다. 신소매란 간단히 말해서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터넷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상품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업그레이드해 기존의 소매업계의 구조와 생태계를 송두리째 바꾸는 걸 의미한다.  현재 중국 소매·유통업계에서는 알리바바 주도로 '신소매 혁명'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블루오션을 텐센트가 가만히 놔둘리 없었던 셈이다. 

이에 텐센트가 중국 5대 수퍼마켓 체인인 융후이마트(永輝超市) 지분을 전격 인수하기로 했다고 현지 경제일간지 제일재경일보 등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융후이마트는 전날 저녁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텐센트에 협의양도 방식으로 지분 5%를 매각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공시는 융후이마트의 신소매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융후이윈촹(永輝雲創) 과기유한공사에 텐센트가 증자 방식으로 투자해 지분 15%도 확보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양사간 전략적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공시는 밝혔다.

현재 융후이마트의 시가총액이 약 936억 위안(약 15조4000억원)인 것을 따져보면, 텐센트는 융후이마트 지분 5%를 매입하는데 약 46억8000만 위안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융후이마트는 다룬파(大潤發)수퍼를 운영하는 가오신리테일(高鑫零售), 화룬완자(華潤萬家), 월마트, 까르푸에 이은 중국 5대 슈퍼마켓 체인이다.  텐센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중국 또 다른 인터넷공룡인 징둥(京東)이 앞서 2015년 43억 위안을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융후이마트가 올초에 선보인 새로운 업무 형태의 신선식품 마트 차오지우중(超級物種)은 알리바바가 '신소매의 실험장’으로 키우는 허마셴성(盒馬鮮生)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차오지우중도 허마셴성처럼 프리미엄 수퍼와 신선식품 즉석요리 코너, O2O(온라인투오프라인)을 합친 새로운 업무형태의 신선식품 마트다. 이미 베이징·상하이·선전·샤먼·푸저우 등 7개 도시에서 19개 매장을 열었으며, 내년까지 100개 매장 오픈할 계획이다.

텐센트가 융후이마트 투자를 통해 알리바바 주도의 신소매 혁명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사실 텐센트는 그동안 '동맹'을 맺은 징둥을 앞세워 신소매 시장에 간접적으로 진출해왔다. 텐센트는 징둥의 최대주주로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징둥은 그동안 융후이마트와 신소매 방면에서도 협력을 도모했지만 데이터나 물류체인 등 방면에서 기대만큼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텐센트가 융후이마트 지분을 직접 인수해 정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텐센트는 향후 징둥이 보유한 융후이마트 지분까지 넘겨받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텐센트는 그동안 소매·유통방면에 투자를 단행했지만 대부분이 O2O나 전자상거래 기업이었다. 시장조사업체 IT쥐즈(桔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 8월까지 텐센트는 O2O나 모바일 전자상거래 관련 영역에 총 60건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같은 기간 텐센트 전체 투자의 18.5%를 차지했다. 징둥을 비롯해 소셜커머스기업 신메이다, 음식배달앱 어러머, 온라인 생활정보 제공업체 58퉁청(58同城), 신선식품 온라인쇼핑몰 메이르유셴(每日優鮮) 등이 대표적이다.

텐센트는 올 8월엔 광둥성 광저우에 위챗의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이라 할 수 있는 위스토어(Westore)도 오픈했다.  위스통어는 위챗에서 구매 가능한 최신 제품들을 이곳에서 체험 판매할 수 있는 곳으로, 텐센트의 신소매 사업 진출의 신호탄으로 시장은 여겼다.  

반면 텐센트의 '맞수'인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 신소매 혁명을 주도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바로 지난달 중국 최대 수퍼마켓 체인인 가오신리테일의 지분 36%도 약 190억 위안을 투자해 매입했다. 가오신리테일은 대만 룬타이(潤泰)와 프랑스 오샹(Auchan)이 합작해 만든 홍콩 상장 유통업체다.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마윈 회장이 신소매 개념을 처음 제창한 이래 현재까지 알리바바의 소매유통 기업 투자액만 500억 위안이 넘는다. 가오신리테일을 비롯해 싼장쇼핑(三江購物), 인타이쇼핑(銀泰商業), 롄화마트(聯華超市), 신화두(新華都) 등 대부분 수퍼마켓·백화점에 집중 투자했다. 이는 같은기간 알리바바 전체 투자액의 80%를 차지했다.  

알리바바 신소매 투자 현황[자료=신경보]


알리바바는 직접 신소매 사업도 운영한다.  지난해 3월 투자한 허마셴성이 알리바바의 전격적 지원 아래 신소매의 실험장으로 탈바꿈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  B2B 구매·물류·마케팅 원스톱 서비스플랫폼인 '링서우퉁(零售通)'를 운영하고, 전국 각지 구멍가게를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의 오프라인 매장인 '티몰스토어'로 개조하고, 팝스토어 형식으로 무인마트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광둥성 선전에서 1998년 게임·메신저 기업으로 출발한 텐센트, 이듬해 저장성 항저우에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그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게임·전자상거래·금융·영화·엔터테인먼트·스포츠·의료건강·자동차교통·여행레저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서로 경쟁을 벌이며 성장해왔다. 오늘날 양사는 시가총액 4500억 달러 남짓의 거대한 글로벌 IT공룡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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