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 등급컷’ 국어128 수학가형123나형129 영어원점수90이상10%넘어..변별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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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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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전 과목 등급제 절대평가 시행되면 수능 무력화"

  • 등급제 절대평가 확대로 전 과목 만점자 3명→15명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이규민 수능 채점위원장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영어는 2018 수능 등급컷 원점수 90점 이상이 10%를 넘었다./사진=연합뉴스

2018 수능 등급컷이 표준점수 기준으로 전년보다 일제히 하락해 난이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의 경우 원점수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이 10%를 넘어 사실상 변별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수능 전 과목 등급제 절대평가를 실시하면 수능 전체의 변별력이 없어져 수능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표준점수 기준으로 ‘2018 수능 등급컷’(1등급)은 국어가 128점이다. 비율은 4.9%다. 지난 해엔 130점이었다. 표준점수는 평균이 낮을 수록, 즉 난이도가 높을 수록 높기 때문에 표준점수 하락은 곧 난이도 하락을 의미한다.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2018 수능 등급컷도 123점으로 전년의 124점에서 1점 하락했다. 1등급 비율은 5.13%다.

문과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2018 수능 등급컷은 129점으로 전년 131점에서 2점 낮아졌다. 1등급 비율은 7.68%다.

영어는 2018 수능 등급컷인 원점수 90점 이상을 맞아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10.03%를 기록했다. 6월 모평 8.08%, 9월 모평 5.39%보다 급증해 영어는 변별력을 상실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1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한 상대평가 과목은 상위 4%까지 1등급이지만 동점자 때문에 비율은 늘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2018 수능이 변별력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올해 수험생들의 입시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안선회 중부대학교 진로진학컨설팅학과 교수는 1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2018 수능 등급컷은 수능 전 과목 등급제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수능이 무력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행 수능 성적표에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만 기재하고 과목별 원점수와 총점 원점수는 기재하지 않아 수험생들의 입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와 한국사를 절대평가로 1등급을 전제로 했을 때 전 영역 만점자가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그리고 검정고시가 1명으로 모두 15명이다.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다. 이전에는 수능의 모든 과목의 문제를 모두 맞혀야 전 과목 만점자가 됐다. 그러나 한국사뿐만 아니라 올해 최초로 영어에서 수능 전 과목 등급제 절대평가가 시행돼 다른 상대평가 과목의 모든 문제를 맞히고 영어는 90점, 한국사는 40점을 맞으면 전 과목 만점자가 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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