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혐의' 쑨정차이, 檢 수사 공식화…압수수색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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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7-12-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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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율위 조사 이어 검찰도 뇌물죄 등 수사 착수

  • 차기 대권주자 거론되다 '부패 호랑이'로 전락

쑨정차이 전 충칭시 당서기[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다가 비리 혐의로 낙마한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따르면 최고인민검찰원은 쑨 전 서기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쑨 전 서기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지난 7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된 이후 4개월 만에 검찰이 바통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중국 공산당 18대 정치국 위원을 역임한 쑨 전 사기는 '포스트 시진핑' 후보로 각광을 받다가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중앙기율위 조사가 진행되면서 지난 9월에는 당적과 공직을 모두 잃었다.

당시 중앙기율위는 "쑨 전 서기가 직권을 남용해 사적 이익을 취득하고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는 등 당의 기율과 규정을 엄중히 위반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범죄 관련 혐의도 드러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쑨 전 서기가 쿠데타를 통한 권력 탈취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직후부터 반부패 사정 바람을 일으키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부패 호랑이(고위직 부패사범)를 잇따라 숙청했다.

한편 쑨 전 서기가 낙마한 뒤 후임으로 임명된 천민얼(陳敏爾) 현 충칭시 당서기는 지난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거치며 정치국 위원에 입성해 또다른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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