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비핵화에 모든 외교수단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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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12-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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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ANS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

  • 한미동맹 바탕…"국제사회, 北비핵화 목표 공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청사에서 '핵 없는 한반도: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열린 2017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문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1일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 힘의 우위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을 포함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활용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립외교원에서 '핵 없는 한반도: 문재인 정부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주제로 열린 외교원 산하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축은 전쟁 참화를 겪은 우리 국민의 지상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지난 11월 29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북핵 문제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국한된 위협이 아니라 전세계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아무리 도발해도 국제사회는 절대로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더욱 단합해 북한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비관론이나 낙관론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에 발을 디디면서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에 대한 인내심과 하나된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소통의 채널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남북이 단절된 상황에서는 이산가족 상봉과 군 당국 간 핫라인 복원이 절실하다"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구체적인 과제를 위한 접촉에서 시작해, 보다 의미 있는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내년 2월, 3월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한다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북한의 참가 여부와 상관 없이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평화의 제전이자 올림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이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만반의 준비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강 장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다. 양국은 우의와 신뢰 관계에 힘입어 북핵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전례 없이 긴밀히 공조·협력하고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조만간 개시돼 이익의 균형에 기초한 호혜적 협상 결과가 도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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