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남준우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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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2-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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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에 조선소장인 남준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삼성그룹 비전자 계열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첫 사장단 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다른 계열사들의 사장단 및 임원인사도 이번주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현 대표이사인 박대영 사장이 최근의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 한편, 후진들을 위해 사임한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11일 남 부사장을 후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박 사장은 이사진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사임의사를 직접 전달하고 후임 대표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8념생인 남 신임 사장은 부산 혜광고등학교와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PM팀장, 시운전팀장(이상 상무), 안전품질담당, 생산1담당(이상 전무)를 거쳐 지난해 5월부터 조선소장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재임기간 동안 생산과 직결되는 분야를 두루 거치며 조선생산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았다.

조선업을 포함한 중공업은 타 산업에 비해 임원의 승진연한이 긴 특성을 깨도 남 사장을 부사장 승진 7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파격적인 사례를 남겼다.

또한 어려운 회사 자금여력을 감안해 재무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앉힐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으나 오히려 생산 전문가를 앞세우는 방법을 택했다. 조선사업의 매출과 수익은 생산현장에서 발생하고, 생산과정에서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느냐에 관건이 달려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사가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더 나아가 물량 축소 등으로 사기가 낮아진 현장 인력들을 독려하고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자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남 사장은 생산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사업전반의 체질을 조기 개선하고 위기에 처한 삼성중공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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