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틀새40%급락..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선물거래 부정적 영향 우려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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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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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선물거래에 대한 우려에 당국의 규제도입 소식까지 겹쳐 이틀새 40% 급락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의 시세판./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새 40% 급락해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코인당 1532만5000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일 오전 10시 2479만7000원에서 이틀새 40% 육박한38.2% 급락했다. 10일 한때는 1300만원선까지 위협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30분 1만7638 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0일 오후 3시 1만3853달러로 21% 정도 낮아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새 40% 급락함에 따라 한때 320조원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48조원으로 4분의 3수준으로 줄었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의 가장 큰 요인은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한 데 따른 투자자의 엑소더스(집단 이동)로 분석된다. 정부는 8일 국내 암호화폐 투자 과열에 대해 금융위원회·법무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대책반(TF)’을 구성하고 전면 거래중단 검토 등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이르면 이번 주 1차 규제 방안이 나온다. 투자금액이나 투자자격을 제한하는 등의 규제 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선물거래가 비트코인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선물거래소(CME)가 10일(현지시간)과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시카고옵션거래소는 10일(현지시간)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오전 8시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 선물거래가 시작되면 선물 가격이 예측 지표로서 기능해 거래가 안정화되지만 선물거래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해까지 100만~200만원이었지만 올 들어 최대 25배까지 급등했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0% 이상이 원화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20% 정도 높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의 등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유의 깊게 시장을 주시하는 중”이라며 “특히 '광풍'에 가까운 국내 가상화폐 투기 행태를 바로잡는 방향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 관계자는 "그동안 단기 과열 양상을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정부의 규제도입 소식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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