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이비인후과에서 주사감염 의심사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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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12-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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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서울 서초구 한 의료기관에서 주사제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초구보건소는 서울 서초구 소재 박연아이이비인후과의원에서 발생한 이상반응 발생 현상에 대해 ‘주사부위 이상반응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의원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은 일부 환자에게서 통증·부종·붉어짐·열감·농 등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주사부위 조직과 농에서 비결핵항산균이 확인됐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으로 약 150여종에 이른다. 정상인은 환경에 존재하는 비결핵항상균으로는 병이 생기지 않지만, 면역이 저하됐거나 균에 오염된 물질이 수술 등 침습적 시술로 몸 속에 유입되면 병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 간 전염은 없다.

비결핵항산균으로 인한 질환은 90% 이상이 폐질환이며, 림프절염, 피부·연조직·골감염증 등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최근 오염된 수액이나 침 등에 의한 집단발병 사례가 드물지 않게 보고돼왔다는 것이 보건 당국 설명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사부위 이상반응 발생 환자는 41명이며, 현재 입원과 외래 방문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비결핵항산균 특성 상 잠복기가 길어 향후 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본은 1차 현장 조사 이후 의심되는 주사제 추정 노출기간인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약 두 달 간 해당 의료기관에서 근육주사 처치를 받은 143명을 대상으로 역학적 연관성 확인을 위한 개별 사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균배양검사에 6주 이상 걸려 원인 추정에는 적어도 2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초구보건소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조사대상기간 동안 근육주사 처치를 받았지만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대상자에게 이상반응 확인과 치료 등을 권고하고 있다. 전용 상담전화(02-2155-8100)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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