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빵집 ‘신세계푸드’, 파리바게트·뚜레쥬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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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7-12-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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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본사에서 김철순 베이커리 지원팀장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마케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제과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랩(LAB) 베이커리 개발실에서 회사 매출과 국내 케이크 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브랜드를 총괄하는 김철순 베이커리지원 팀장은 “올해 베이커리 브랜드 매출만 2000억원이 넘는다. 내년에는 10% 신장한 23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경쟁상대로는 1위 SPC그룹(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과 2위 CJ푸드빌(뚜레쥬르)를 목표로 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신세계푸드는 올반 등 외식사업이나 가정간편식(HMR)이 아닌 베이커리 사업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도 “앞으로 베이커리를 신세계푸드의 성장을 주도하는 사업부문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푸드가 가맹사업 계획이 아직 없음에도 현재 제과업계 1위 회사를 경쟁사로 지목했다는 것은, 신세계그룹 유통채널을 기반에 두고 커 가겠단 뜻으로 해석된다.

신세계푸드는 1996년 11월 조선호텔 외식사업부 베이커리부문 ‘데이앤데이’ 1호점으로 시작했다. 현재 △데이앤데이△밀크앤허니△더 메나쥬리(더 메나쥬리 카페)△블랑제리 △슈퍼프라임 피자△트레이더스△E-베이커리△C-베이커리△PK 블랑제리 등 9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가격대별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대형마트인 이마트,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 등에 나뉘어 들어가 있다. 식빵이나 디저트류 등 취급 품목도 특화했다.

신세계푸드는 대형 브랜드 육성 대신 다양한 브랜드로 소비자 입맛을 잡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식빵 전문점인 PK블랑제리와 달리 2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더 메나쥬리 카페’는 1호점인 시흥사이먼점을 포함해 총 3개점을 운영 중이다. 동물 모양 케이크가 대표 상품이며, 화려한 인테리어가 여성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 메나쥬리 카페가 반응이 오자, 신세계푸드는 좀 더 고급스러운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 ‘아델린’도 선보이기로 했다. 아델린은 프랑스 귀족여성이란 의미다. 아델린 1호점은 오는 22일 제주 신화월드에 문을 연다.

김철순 팀장은 “연말 최대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이브가 이마트 정기 휴점일하고 겹쳤다. 그럼에도 준비한 케이크 수량을 다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베이커리는 초소형케이크 출시 등 앞으로 더 발전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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