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여성 생리용품 생리컵 첫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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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12-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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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정수 기자]


일회용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는 여성 생리용품 ‘생리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펨캡(Femcap)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을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

생리컵은 여성 질 내에 삽입해 생리혈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제품으로, 페미사이클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생리컵 허가·심사 과정에서 △세포독성 △피부자극 △독성시험 △품질적합성 △내구성 △유효성(편리함, 활동성, 편안함 등) 등을 검토했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식약처가 검토한 인체적용시험에서 독성쇼크증후군은 발생한 사례가 없었고, 인체 유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조사에서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이었다.

식약처는 그간 생리컵이 국내에 신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1:1 맞춤형 상담을 통해 허가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실시해왔고, 현재 국내 제조 1품목과 수입 2품목에 대해서도 허가·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생리컵 허가로 소비자가 생활패턴에 맞춰 여성 생리용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안전하게 생리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홍보할 예정이다.

구입 전 본인의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확인한 후 본인 신체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하고 사용하되 전자레인지나 알코올을 이용해 세척·소독해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나, 생리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 양에 따라 4∼6시간으로 달라질 수 있다.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어 건조해 보관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2년 마다 교환하는 것이 권장된다.

실리콘에 알러지 반응이 있거나 가려움증 등으로 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등은 사용해선 안 된다. 성장기 청소년과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등은 생리컵 삽입으로 손상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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