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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48.7세…SK, '성과주의' 기반한 세대교체 완성

이수경 기자입력 : 2017-12-07 18:58수정 : 2017-12-07 19:00
SK그룹, 163명 임원승진 단행

왼쪽부터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 이인찬 SK플래닛 사장, 안정옥 SK(주) C&C 사업대표,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대표(사장).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가 올해 임원 인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의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였다.

지난해 대폭 교체가 있었던 만큼 사장단은 대부분 유임시켜 '안정'을 꾀했다. 다른 한편으론 젊은 인재들을 새롭게 임원에 선임해 '쇄신'을 택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SK하이닉스, 계열사 중 승진폭 최대

지난해 SK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총 164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초 올해 인사 규모가 이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7일 발표된 올해 인사 규모는 163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규모는 비슷하지만 지난해 인사가 사장단 승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올해는 신규 선임된 임원들이 늘어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주력 계열사들이 올해 호실적을 거둔 결과다.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3조2767억원)을 뛰어넘으며 탄탄한 실적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5년째 하이닉스를 이끌고 있는 박성욱 부회장도 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 SK하이닉스의 승진자와 신규선임 임원을 합하면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까지 총 41명이다. 사상 최대 승진자 수를 기록했던 2014년(43명)보다는 다소 부족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승진과 신규선임 인사는 1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까지 계열을 확대하면 신규선임 25명, 사장·부사장·전무 승진 1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SK이노베이션 역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3891억원으로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호실적 덕분에 나머지 계열사 사장단 역시 유임됐다. 유일하게 자리에서 물러난 인사는 임민규 SK머티리얼즈 사장 뿐이다.

◆경쟁력 강화·세대교체에 방점

이번 인사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등을 염두에 두고 이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당초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SK에너지에 조경목 SK㈜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승진 보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조 신임 사장은 1986년 유공 재정팀으로 입사해 SK텔레콤 자금팀장, SK㈜ 재무실장을 거친 기업가치 제고 전문경영인이다. 특히 지주사인 SK㈜에 몸담고 있으면서 SKC와 SK증권, SK건설 등 관계사 이사회 멤버로도 참여해 시너지 확대에 적합한 인재라는 평을 듣는다.

특히 SK에너지 CEO가 별도로 선임되면서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내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인수 등으로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에 공을 세운 장용호 SK㈜ PM2부문장이 SK머티리얼즈 신임 사장으로 승진 보임된 것도 기업 성장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사장으로 승진한 안정옥 SK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 대표도 각각 디지털 부문 변화 가속화, 해외개발 사업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등의 임무를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적 혁신과 시대변화에 대한 발빠른 대응 등을 위한 보직 변경도 눈에 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 위원장들은 서로 자리를 옮겼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으로,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SK플래닛 사장으로 각각 이동 보임한 것이 그같은 사례다.

세대교체의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0대의 젊은 인사로 CEO 그룹이 대폭 교체된 데 이어 올해는 신규 선임된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48.7세다. 이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최연소 임원인 이종민(39)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 랩장만 보더라도 성과에 기반한 젊은 인재 발굴에 중점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여성 임원으로는 SK에너지의 차이리엔춘(蔡连春·44) 글로벌 사업개발2팀장과 물류경영실장 안옥경 상무 등 4명이 선임됐다. 특히 최초의 중국인 여성 임원으로 차이리엔춘 상무가 선임된 것은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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